코스피서 짐 싸는 개미들…"국장서 미국 ETF만 사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133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22조7428억원을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 27조174억원에 비해서는 22.2%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지수가 2600~2700선에서 횡보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국내 ETF 거래 동향을 살펴봐도 이 같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중에서 올해 순자산총액(AUM)이 많이 늘어난 종목 상위 10개 중 8개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TIGER 미국S&P500'은 올해에만 9321억원이 순유입돼 국내 증시 ETF 중 AUM 증가폭이 가장 컸다. 'TIGER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와 'TIGER 미국배당 +7%프리미엄 다우존스 ETF'에 각각 6185억원, 4777억원이 유입돼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형 ETF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AUM이 500억원 이상 유출된 ETF는 19개였는데 이 중 18개가 국내 주식형 상품이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이탈이 가속화됐다. 'KODEX200'은 올해에만 AUM이 4494억원 감소하며 전체 ETF 중 AUM 감소폭이 가장 컸다. 'KODEX반도체'와 'HANARO200'도 AUM이 각각 1688억원, 1583억원 줄면서 뒤를 이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 바카라 사이트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