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바카라이 해주는 일 알면 '깜놀'… 외모 탓에 너무 저평가 됐어 [서평]

신간 <세상에 사라져야 할 메이저 바카라은 없어는 메이저 바카라에 대한 ‘찐한 사랑’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최애 메이저 바카라’인 풀무치를 초등학교 6학년 여름방학 때 부산 할머니 집 뒤 야산에서 처음 만났다. “세상에 저렇게 큰 메뚜기가 있다니!” 코앞에서 땅을 박차고 도망가는 모습이 새가 날아가는 것 같아 금방 매료되고 말았다.

중학교 2학년 땐 집게벌레를 첫 반려메이저 바카라으로 키웠다. 사실 집 안을 샅샅이 뒤져 온갖 벌레를 한 유리병에 집어넣었는데, 그중 강한 생명력으로 끝까지 버티며 생존력을 보여준 것이 집게벌레였다. 그는 “집게벌레는 인공적 공간에서 알도 낳고 애벌레까지 길러 내 메이저 바카라의 모성애를 깨닫게 해 주었다”고 했다.

아이는 커서 열혈 메이저 바카라학자가 됐다. 지금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환경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는 김태우 박사다. 책은 어린 시절 만난 메이저 바카라 이야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메이저 바카라에 대한 정보, 메이저 바카라학자의 일상 등을 친절하고 유쾌하게 들려준다.

사람들이 메이저 바카라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모’다. 강아지, 고양이처럼 부드러운 털을 가진 포유류와 달리 메이저 바카라은 단단한 외골격을 갖고 있다. 이 외골격은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충격을 막아주는 가볍고 튼튼한 소재지만 사람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다.

하지만 메이저 바카라은 우리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동식물을 먹고 사체를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한다. 새나 개구리 등 더 큰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꽃가루받이를 도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한다.

메이저 바카라을 좋아하는 메이저 바카라 동호인들은 야간 등화 채집, 즉 어두운 밤에 인공조명을 밝혀 메이저 바카라을 유인해 설치한 흰색 천막에 내려온 메이저 바카라을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이를 ‘곤멍’이라 부른다. 불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불멍’에서 따왔다.

다양한 메이저 바카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곤멍을 대리 경험하게 해준다. 책을 읽고나면 징그럽게만 생각했던 메이저 바카라이 달리 보일지 모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