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이 3일(카지노 사이트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노승열이 3일(카지노 사이트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티오프가 8시 45분이었는데 8시 15분쯤 출전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대기 순번 2번이라고 들었죠. 하루 종일 연습이나 하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가게 돼 당황스러웠어요.”

티오프 30분 전에 갑작스럽게 출전 기회를 잡은 노승열(33)은 3일(카지노 사이트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1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미국과 카지노 사이트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친 임성재(26)가 감기 몸살로 당일 기권하는 바람에 기회를 잡은 노승열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친 뒤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집이 15~20분 거리밖에 안 되는 곳이어서 기분 좋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임성재 대신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 그는 “성재가 아프다고 들었는데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면 좋겠다”며 “성재 덕분에 오랜만에 좋은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서 하루 종일 즐거웠다”고 했다.

2012년 PGA투어에 데뷔한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두며 카지노 사이트 남자골프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우승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2017년 입대를 한 뒤 2020년 PGA투어로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결국 시드를 잃었다.

조건부 시드로 올해 PGA투어에 간간이 출전하면서 2부인 콘페리투어에서 뛰고 있는 노승열은 “약 7년 동안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며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좋은 성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난날들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계속 좋은 성적을 못 내니 하루 잘 쳐도 다음 날이 불안하고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며 “몇 년 동안 그런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어떻게 보면 정말 평범한 선수, 어쩌면 평균 이하의 선수가 된 것 같다”고 자신을 냉정히 평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퇴를 고민했다는 노승열은 끝까지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는 “군대를 다녀온 뒤 너무 플레이가 안 돼서 골프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사실 올 시즌도 최대한 열심히 해보고 안 되면 은퇴를 한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면서 시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은퇴하기 전까지는 최대한 미국에서 도전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승열은 보너스 같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첫날에도 11언더파를 몰아쳐 깜짝 선두로 올라선 바 있다. 노승열은 “아무래도 좋은 기억이 있으면 긍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다”며 “작년만큼은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