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싸고 좋아요"…한국 온 외국인 몰려든 '핫플' 정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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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특화파라오 슬롯 '홍대타운' 오픈
외국인 관광객 위한 K뷰티 체험요소 강화
외국인 관광객 위한 K뷰티 체험요소 강화

30일 오후 2시께 서울 마포구 '올리브영 홍대타운' 1층 계산대에서 만난 중국인 수리 씨(27)는 "물건이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관광객들이 제품 사기에 좋은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스킨케어를 비롯한 색조 제품 등 약 7만원어치를 샀다.
이어 수리는 스마트폰 여행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성화해 '한국 여행 가이드'를 검색하더니 쏟아지는 게시물을 보여줬다. 게시물에는 '한국 올리브영 정보 공유', '올리브영에서 무엇을 사야 할까요' 등의 키워드가 담겨 있었다.

올리브영은 명동에 이어 홍대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파라오 슬롯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홍대타운 주변에는 프랜차이즈 카페와 아이웨어 파라오 슬롯, 한식 전문점과 세계과자할인점 등 파라오 슬롯들이 있다. 홍대타운은 현재 홍대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영 6개 파라오 슬롯을 잇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달 말에는 홍대입구 파라오 슬롯 리뉴얼에 돌입해 6월 말 재개장한다.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특화점포로 만들어 명동에 이은 '제2의 K뷰티 특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고객인 1020 세대가 중시하는 '재미 요소'에 역점을 뒀다. 통상 유통업계는 고객 최접점인 1층을 매출 확보와 구매 유도를 위한 상품 진열에 초점을 두는 것을 감안하면 확연한 차별화 포인트인 셈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팝업존으로 브랜드를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하고 결제 공간을 확보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홍대타운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더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660%나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고객이 사후 면세 혜택을 받은 구매 건수만 370만건에 달한다. 올리브영은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지난해 7월에는 전국 60여곳의 글로벌 특화파라오 슬롯 근무자 대상으로 현장 매뉴얼을 자체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16개 언어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도 전국 파라오 슬롯에 도입한 바 있다.
김세린 파라오 슬롯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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