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슬롯사이트 다음 승부수는…슬롯사이트百, 부산점 '커넥트슬롯사이트'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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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사이트百 부산점, '커넥트 슬롯사이트'로 리뉴얼

커넥트 현대는 슬롯사이트이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브랜드로 첫 매장을 연 뒤 처음 선보이는 점포 브랜드다. 일반 백화점 MD에서 벗어나 백화점·아울렛·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로 기획됐다. 이월상품 중심의 패션 매장과 정상 시즌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SPA 매장, 그리고 체험형 매장을 동시에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각 광역권을 대표하는 점포인 더현대, 일반 백화점인 슬롯사이트, 지역별 백화점과 아울렛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커넥트 현대, 그리고 교외형 대형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네 단계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점을 커넥트 슬롯사이트 1호점으로 낙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산점의 지난해 매출은 1521억원으로 4대 백화점의 전국 70개 점포 중 최하위권인 61위에 머물렀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부산의 대표 고급 백화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원도심인 범일동 상권이 쇠락하고 29만㎡(8만8000평)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문을 열며 매출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2013년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모두 철수했다.
슬롯사이트은 원도심의 커넥트 현대와 2027년 개관 예정인 서부산권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에코델타시티를 앞세워 부산 상권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부산 상권은 지난해 비수도권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비수도권 아울렛 매출 1위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등 동부산권에 집중돼있다.
슬롯사이트은 상권 위축으로 기존 점포로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백화점·아울렛에 커넥트 현대 브랜드를 적용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슬롯사이트이 수도권과 지방 중소형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커넥트 현대 브랜드를 적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내년 개점을 앞두고 있는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에도 해당 브랜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슬롯사이트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타임빌라스'로 스타필드 견제

'무신사 스탠다드'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인가가 높은 매장을 들이고 스포츠·골프·키즈 상품군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F&B 사업장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대형 유통사들이 앞다퉈 신규 점포 브랜드를 내놓는 건 오프라인의 위기감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앞세워 e커머스로 옮겨간 유통시장의 무게추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옮겨오겠다는 것이다. 슬롯사이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절반 이상의 점포가 역성장했다”며 “매출 하위권 점포라 해도 아예 문을 닫으면 슬롯사이트 전체 매출에도 타격이 큰 만큼 아예 새로운 점포 브랜드로 신규 고객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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