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찌·발렌시아가도 속속…명품 힘주는 '동네 사설 바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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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카라 브랜드 대폭 확충

현대사설 바카라 중동점은 지난해 연매출 4700억원대를 기록한 경인 지역의 중형급 점포다. 지난달 정지영 현대사설 바카라 대표이사는 올해 2000억원을 들여 주요 점포들을 리뉴얼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중 한곳이 바로 현대사설 바카라 중동점이다. 현재 지하식품관과 지상 1·2층의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께 리뉴얼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세계사설 바카라도 경기점을 새단장하면서 남성 명품 브랜드를 대거 늘렸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제냐를 비롯해 하반기에는 스톤아일랜드와 페라가모 남성 매장도 차례로 열 계획이다. 의정부점에도 올해 명품 브랜드를 1~2개 더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의정부점에는 구찌와 프라다 등이 입점해있다. 롯데사설 바카라도 수원점과 인천점에 명품·시계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 점포보다는 기존 점포 업그레이드
![[단독] 구찌·발렌시아가도 속속…명품 힘주는 '동네 사설 바카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08037.1.jpg)
최소 3년 간은 신규 사설 바카라 출점 계획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사설 바카라 3사가 계획 중인 새로운 점포들은 2027~2028년께에야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신규 출점이 없는 기간동안은 기존 점포의 볼륨을 키워 매출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설 바카라 매출의 45%는 상위 10개 점포에 집중된 만큼 중형 점포들이 성장할 여지도 있다.
중형 점포의 매출을 높이는 방안으로 '프리미엄화'를 선택한 건 명품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코로나발(發) 보복소비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올 1~2월 주요 사설 바카라의 명품 매출은 5% 이상 늘며 소비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19조6767억원이었던 국내 명품시장 규모가 지난해 2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도 여전한 명품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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