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저평가' 온라인 바카라, 저PBR 열풍 타고 신고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실적 상승·저PBR 수혜로 '신고가'

ADVERTISEMENT
온라인 바카라 주가는 이미 상승 추세였다. 지난달의 연저점부터 실적 발표 전까지를 기준으로도 주가는 35.94% 뛰었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 발표로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PBR이 낮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심이 몰린 영향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온라인 바카라을 110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온라인 바카라의 PBR은 0.67배로, 현대해상(0.71배) 한화생명(0.38배) 등 다른 보험주처럼 1배에 못 미친다. 시가총액이 가진 재산을 모두 처분해도 돈이 남을 만큼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한 달 전까진 주가 '지지부진'…블록딜 여파
온라인 바카라 주가는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연저점을 기록할 정도로 낮았다. 시장에선 주가가 저평가였던 이유로 오너일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과 삼성전자 보유 지분에 대한 박한 평가를 거론한다. 지난달 초 삼성 오너 일가는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지분을 팔았다. 이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온라인 바카라(1.16%) 지분도 처분해 연초 주가 단기 하락을 초래했다. 이들의 상속세 부담은 현재진행형이다.ADVERTISEMENT
증권사 한 보험 담당 연구원은 “온라인 바카라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은 시장에 나올 수 없는 일종의 월세보증금”이라며 “온라인 바카라도 연간 7000억원이 넘는 배당이익을 꾸준히 받아 가고 있기 때문에, 이미 이 지분의 가치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주주환원책 나온다"…목표주가도 상승
이런 요인을 포함하더라도 증권가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뚜렷하다. 온라인 바카라의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 바카라은 이날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곳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 전후에서 최대 9만9000원까지 올려잡았다. 온라인 바카라이 기존에 제시한 35~45% 상당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다음 주 발표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고려해 주주환원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목표주가 상승의 근거로 제시했다.ADVERTISEMENT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온라인 바카라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