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 전국은 크게 춥지 않을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지역에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9일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차차 맑아질 예정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3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예보됐다. 설 당일인 10일은 서울 기준 6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휴 막바지에는 기온이 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낮 최고 기온은 서울 10도, 광주 15도, 울산 13도 등 전국적으로 날씨가 포근할 전망이다. 다만 11일에는 바람이 약간 불면서 다소 쌀쌀할 수 있다.

10~11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청·호남·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기상 상황이 달라지면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도 눈·비가 뿌릴 수 있다. 밤부터 새벽 사이에는 짙은 안개도 예상된다. 서울·충청 등 일부 지역은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내린 비나 눈이 도로 곳곳에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강원 산지에는 한파주의보 수준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설 연휴 내내 대관령 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수준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따뜻한 공기가 머물면서 경기 남부와 세종, 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잔류 미세먼지에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