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고수들이 반도체주를 쓸어 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며 주가 상승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지난해 1~12월 기준)은 지난달 29일~이달 4일 를 91억4000만원어치 사들였다. 이들의 이 기간 순매수액 1위 종목이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안에 드는 고수들이 지난달 28일~이달 5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역시 반도체주인 였다.

주식 고수들이 반도체주를 담는 건 최근 제품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보다 6.0% 오른 4.33달러였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및 낸드 출하량은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수요가 급격히 확대돼 전 산업 분야에서 신규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