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었습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 "팔로어 수 4배 늘어…어안이 벙벙" [인터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U+모바일tv '밤이 되었습니다' 고경준 역 배우 슬롯 머신 프로그램

"눈만 마주쳐도 무릎을 꿇어야 할 거 같다."
ADVERTISEMENT
"누군가를 미워하고, 싸우는 연기가 너무 힘들다"고 고백하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롯 머신 프로그램 되었습니다'는 마피아 게임을 내세워 어른들의 통제가 없는 학생들의 데스게임을 보여줬다. 매회 반전을 거듭하며 입소문을 탄 '슬롯 머신 프로그램 되었습니다'는 U+모바일 tv에서는 공개 첫날 전체 시청 건수 1위를 기록하며 드라마 '하이쿠키'에 이어 시청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하루 만에 대한민국 넷플릭스 TOP10 중 3위에 진입하며 관심을 모았다.
ADVERTISEMENT
"'슬롯 머신 프로그램 되었습니다' 방영 전 8만명 정도였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지금은 34만명이 됐어요. 팔로어 수를 보면서 '이 작품을 봐주신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저를 작품 속에서 무섭게 봐주셨던 분들이 SNS 사진을 보면서 '얘가 원래는 나쁘지 않구나' 생각해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하고요.(웃음)"
'4일1식'으로 만들어낸 고경준

ADVERTISEMENT
'밤이 되었습니다'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광주에서 촬영했다. 소속사에서도, 촬영장에서도 항상 막내였다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이번 촬영장은 다들 나이가 비슷해서 촬영 내내 같은 반 친구들 같은 분위기였다"며 "촬영이 끝난 후에도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고, 단체 채팅방도 계속 울린다"면서 돈독해진 관계를 설명했다.
특히 극 중 '찐따'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괴롭히던 진다범 역의 안지호와 친분을 전하며 "지난 23일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크리스마스 다음 날까지 함께했다"며 "촬영장 안에서도 밖에서도 계속 붙어 다니고 있다"면서 웃었다.
ADVERTISEMENT
실제로는 아끼는 동생이었기에 경준을 연기하며 눈만 마주쳐도 때리고, 밀치고, 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매우 괴로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 때문에 마지막에 경준과 다범이 맞붙는 장면을 찍기 전 "과감하게, 하고 싶은 대로 나를 몰아가라"고 말했다고.
"경준과 다범의 마지막 장면은 11시간 정도 촬영했어요. 다 찍고 난 후 탈진해서 쓰러져 있을 정도였죠. 감독님께서 두 인물이 상의를 탈의하고 밀도 있게 엉키는 장면으로 연출하고 싶다고 하셨고, 저희도 그 의도를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거 같아요."
"센 역할 전문? 실제 성격은…"

"게임도 안 하고, 집에 있으면 누워서 고양이들이랑 꼼지락거리는 게 제일 좋아요.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기도 하고요. 요즘은 LP에 빠져서 두 달 정도 사이 LP 음반만 6장 정도 산 거 같아요. 제 성격만 보자면 경준 보다는 '덕후'(마니아) 기질이 있는 정원에 더 가까운 거 같아요."
캐릭터를 고민하고, 콘셉트를 잡을 때도 각각의 작품에 맞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그 음악을 들으며 몰입한다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은 "실제로는 착하다고 널리널리 소문내 달라"면서 "운동하는 학생의 풋풋한 로맨스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중학교때까지 수영을, 이후엔 유도하며 운동과 함께 성장했고, "근육이 너무 잘 붙는 스타일이라, 날렵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회사에서 '운동 금지령'을 받았다가 최근에야 풀렸다"며 "어떻게 운동을 할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면서 '체육인'의 모습을 숨기지 않는 슬롯 머신 프로그램이었다.
"제가 운동을 계속했으니까, 체대생이나 운동 동아리의 로맨스를 한다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아요.(웃음) 아직 해보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욕심나는 것들도 많아요. 내년이 청룡의 해인데, 제가 용띠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신인상을 받을 수 있다면 더 행복할 거 같아요."
김소연/유지희 슬롯 머신 프로그램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 슬롯 머신 프로그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