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가 2만원→2만4000원
"공개매수 응모 주식수 기준 미달하면 공개매수 진행 안돼"
장녀 조희경 이사장 "조현범, 슬롯사이트 업 원인 제공해"
"공개매수 응모 주식수 기준 미달하면 공개매수 진행 안돼"
장녀 조희경 이사장 "조현범, 슬롯사이트 업 원인 제공해"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MBK의 공개매수가 2만4000원은 지난 15일 종가 1만5850원에 비해 51% 높다"며 "조현범 슬롯사이트 업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청약 참여 가능성을 줄여야 할 유인이 있으며 이번주 슬롯사이트 업 주가는 공개매수가 부근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확대해 MBK 측이 목표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 슬롯사이트 업가 재차 하락할 수 있다"며 "유통 주식수가 많지 않아 슬롯사이트 업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5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단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앞서 MBK는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를 통해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슬롯사이트 업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함께 슬롯사이트 업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다만 MBK 측은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 수가 최소 매수 예정 수량 1931만5214주, 즉 발행주식의 20.35%가 되지 않으면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튜라 지분은 29.54%다. 벤튜라가 최소 20.35%를 획득하는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율은 49.89%로 조 회장을 웃돌게 된다. 지난 15일 기준 조 회장 측 지분은 45.61%다. 조 회장 본인이 42.03%로 가장 많고, 특수관계자로 새로 이름을 올린 조 명예회장의 지분이 2.72%로 뒤를 잇는다.
한편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조 고문의 편을 들고 나섰다. 조 이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슬롯사이트 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슬롯사이트 업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 참여 여부를 밝히진 않았으나, MBK 측 우호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진영기 슬롯사이트 업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