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블프'에 조기 폐장...혼조 마감
뉴욕증시는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한산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12포인트(0.33%) 상승한 35,390.1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06%) 오른 4,559.3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0포인트(0.11%) 하락한 14,250.85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한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1.3%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 0.9% 상승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4주 연속 올라 지난 6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4주 연속 올라 4월 이후 가장 길게 상승했다.

전날 주식시장은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고 이날은 오후 1시에 마감해 거래량은 평소보다 크게 적었다.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지출은 역대 최대인 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미국 상위 100개 온라인 소매업체 중 85%를 추적한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96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엔데믹 후 보복 소비가 해소됨에 따라 올해 연말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간의 연평균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11월~12월 소비 증가율이 인플레이션을 제외하고 3~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의 5.4%에서 더 둔화된 수치다.

소매업체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월마트의 주가는 0.9% 올랐고, 타깃과 베스트바이의 주가는 각각 0.7%, 2%가량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전날과 거의 같았다.

S&P500지수 내 통신, 기술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헬스와 에너지, 필수 소비재 관련주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나 모두 1%를 넘지 못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 광군제 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했다는 보도에 0.7%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1% 내리며 마감했다. 알파벳은 1.30%, 메타플랫폼스는 0.95% 내리는 등 빅7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3종의 출시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매출 하락 우려로 2%가량 떨어졌다. 테슬라는 0.53% 상승했다.

아이로봇의 주가는 유럽당국이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에 40%가량 급등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5%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하면서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하며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봤다.

트레이드 내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너무 빨리 너무 멀리 왔느냐?" 라고 자문하며 "아마도"라고 말했다. TD코웬의 올리버 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자체 조사 결과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자신보다 다른 이들에 대한 소비를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돼 블랙프라이데이에 이동량은 이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카지노사이트추천)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