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장 원료 배뇨 추정 남성 영상 확산 후 이미지 손상
주요 편의점서 온라인 슬롯 매출 하락
일본·미국 온라인 슬롯 브랜드 매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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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방뇨 온라인 슬롯' 논란이 불거진 지난 21일 이후 편의점에서 칭다오 온라인 슬롯 매출은 전주보다 20∼40%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편의점에서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칭다오 온라인 슬롯 매출이 전주보다 41.3% 급감했다. 해당 기간 수입온라인 슬롯 중 순위도 전주 3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또 다른 편의점의 칭다오 온라인 슬롯 매출 역시 3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칭다오 온라인 슬롯는 2019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노(No) 재팬’ 여파 속 일본온라인 슬롯 대체제 역할을 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입 온라인 슬롯 브랜드 1위(식품산업통계정보 가정용 소매판매 매출 589억원)를 차지하기도 했다. 노 재팬 운동의 힘이 떨어진 후에도 편의점 온라인 슬롯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방뇨 논란 이후 소비자 불안이 커지며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9월 기준) 칭다오를 비롯한 중국 온라인 슬롯는 일본과 네덜란드에 이은 3위 온라인 슬롯 수입국 지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9월까지 2774만달러어치가 국내로 수입됐으나 당분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제3공장에서 제조된 온라인 슬롯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식약처는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 등록돼 있지 않다"며 "국내 수입되는 칭다오 온라인 슬롯는 제1공장(중국 스베이구 소재), 제2공장(리창구 소재), 제5공장(라오산구 소재) 총 3곳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에서 영상을 보거나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린 누리꾼은 "가끔씩 사 먹던 온라인 슬롯였는데 충격적"이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수출용 공장은 (해당 공장이) 아니라지만 찜찜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업계 일각에서는 앞서 중국산 먹거리 관련 위생 온라인 슬롯이 이어진 만큼 수입산 전반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른바 '알몸김치'(2021년), '대장균 김치'(2013년) 등 중국산 식품 위생 온라인 슬롯이 잊을 만하면 불거진 만큼 소비자 불신이 재점화됐다는 지적이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남성 직원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