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에 부는 '中風'…직구앱 테무·알리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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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지난 연휴 다운로드 1위
알리 이용자, 티몬·위메프 제쳐
저가공세로 빠르게 韓시장 잠식
알리 이용자, 티몬·위메프 제쳐
저가공세로 빠르게 韓시장 잠식


IT업계가 눈여겨보는 건 중국 e커머스 앱의 확산 속도다. 테무는 지난 7월 라이트닝 바카라 사이트에 상륙했지만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모았다. 앱 분석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이 앱의 국내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약 99만 명을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MAU는 278만 명이었다. e커머스 시장의 강자인 티몬(230만 명), 위메프(211만 명) 등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중국 앱들의 무기는 ‘저렴한 가격’이다. 테무는 ‘최대 90% 할인’과 ‘90일 이내 무료 반품’을 내세우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도 충전기, 면도기, 청소기 등 일부 생활용품을 100원대 ‘미끼 상품’으로 내걸고 있다. 테무의 주 고객이 물가에 민감한 40·50대 주부라면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은 소모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20~40대가 많다.
저가 상품으로 모객하다 보니 위조품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를 불러 위조품 공급 여부를 따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알리익스프레스에 국회의원 배지가 1만5000원에 올라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미국도 중국 e커머스 앱의 공세로 고심하고 있다.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17일 테무는 미국에서 앱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틱톡, 구글, 챗GPT, G메일 등을 제쳤다. 테무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뒤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에만 마케팅에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테무의 미국 내 분기별 다운로드 수는 60만 건에서 1개 분기 만에 3000만 건으로 50배나 늘었다”며 “반면 아마존 앱의 다운로드 수는 1년 만에 40% 줄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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