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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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가 없는 슬롯에서 있는 슬롯로(下)
日출구전략, 엔캐리 청산에 슬롯 금융시장 영향
日 해외 투자자산 531조엔..美英 채권시장 '큰손'
IMF "美·EU 등서 자금유출 직면" 경고
슬롯 1%P 오르면 日 기업이익 5%·GDP 0.3%↓
"닛케이지수 3만선 깨진다" 분석도
日출구전략, 엔캐리 청산에 슬롯 금융시장 영향
日 해외 투자자산 531조엔..美英 채권시장 '큰손'
IMF "美·EU 등서 자금유출 직면" 경고
슬롯 1%P 오르면 日 기업이익 5%·GDP 0.3%↓
"닛케이지수 3만선 깨진다" 분석도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649.1.jpg)
슬롯은행이 10년 만에 출구전략을 향해 첫발을 내딛은 영향은 엄청나다. 당장 슬롯인의 소비와 슬롯 기업의 설비투자 등 슬롯 실물 경제에 변화가 예상된다. 전세계 금융시장에 끼칠 파급력 또한 이에 못지 않다. 올해 2분기 동안에만 18% 급등한 슬롯 증시(닛케이225지수)에 투자를 검토하는 한국 투자가들에게 영향을 미칠 결정이기도 하다.
일본의 슬롯 상승은 엔화 가치와 일본 주식 뿐 아니라 전세계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글로벌 투자자금의 움직임이 급변할 전망이다. 슬롯가 사실상 '제로(0)'인 엔화를 빌려 미국 등 슬롯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664.1.jpg)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668.1.jpg)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슬롯인 투자가들은 주요국 채권시장의 큰 손이 됐다. 아일랜드 채권시장의 15%, 호주 채권시장의 12%를 슬롯인 투자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채권시장 점유율도 5%에 달한다.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683.1.jpg)
세계 금융당국은 이미 엔 캐리 청산으로 슬롯인들의 자금이 귀환할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발표한 국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슬롯은행이 금융완화를 조정하면 호주와 유럽연합(EU),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자금유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693.1.jpg)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는 장기슬롯가 0.5%포인트 오르면 늘어나는 이자부담 탓에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이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자부담이 큰 운수·우편업과 부동산업의 영업이익은 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소는 "장기슬롯가 1% 오르면 기업의 수익이 5% 줄고, 일본의 GDP도 0.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708.1.jpg)
지수로 환산하면 닛케이지수를 2000포인트 정도 끌어내릴 전망이다. 이데 수석은 "엔화 가치가 상승해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깨지면 닛케이지수 3만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720.1.jpg)
슬롯은행이 한사코 이번 결정을 출구전략의 시작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우에다 가즈오 슬롯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정책의 정상화로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슬롯 미디어들도 '출구 전략' 대신 '금융완화 수정'이라는 슬롯은행 만큼이나 모호한 표현을 쓰고 있다.
![日 장기슬롯 1%로 오르면 전세계서 벌어질 악몽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01.34384729.1.jpg)
끝으로 우치다 신이치 슬롯은행 부총재가 7월초 슬롯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소개한다. "나중에 되돌아 봤을때 결과적으로 출구를 향한 것이었다면 그것이 (출구전략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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