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 브로드컴(AVGO)의 610억달러(82조원)에 달하는 VM웨어(VMW) 인수가 미국과 중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영국 경쟁시장국은 21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이 클라우드컴퓨팅 회사인 VM웨어를 인수하더라도 영국의 부품공급경쟁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남은 것은 미국의 연방 무역 위원회와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주 인텔(INTC)이 추진해온 54억달러(7조2,400억원) 규모의 TSEM 인수를 승인하지 않음으로써 거래를 무산시켰다.

거래에 참여한 두 회사의 연 매출이 중국에서 1억 1,700만 달러 이상인 경우 중국에서 반독점 검토가 진행된다. 브로드컴은 중국에서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내기 때문에 반독점 검토의 대상이 된다.

인텔 거래의 실패로 인해 중국이 반독점 절차를 사용해 힘을 과시하는데 대한 경고도 제기됐지만, 브로드컴 사례는 반도체 산업 이외의 확장인만큼 다를 수도 있다.

중국은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액티비전(ATVI) 인수는 승인했다.

브로드컴은 10월 30일 이전에 FTC의 승인을 포함한 최종 규제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날 밝혔다.

브로드컴 주식은 이 날 뉴욕증시에서 2.2% 상승했으며 VM웨어 주가는 4.4% 상승했다.

[VM웨어 주가차트]
브로드컴, VM웨어 82조원 인수거래 계획대로 진행되나?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