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이저카지노' 재시동…디지털·AI로 내수 통신기업 한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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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차기 CEO 낙점
초거대 메이저카지노 '믿음' 10월께 출시
메이저카지노 플랫폼 사업 가속화 전망
투자·M&A 등 경영 정상화 시급
지지부진한 주가 부양도 숙제
초거대 메이저카지노 '믿음' 10월께 출시
메이저카지노 플랫폼 사업 가속화 전망
투자·M&A 등 경영 정상화 시급
지지부진한 주가 부양도 숙제


특히 LG CNS에서 ‘기술 역량 레벨 평가제도’를 도입해 연공 서열보다 기술 역량 중심의 인재 발탁 제도를 안착시켰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태양광 사업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정리하는 등 과감한 면모도 보였다. ‘구조조정 전문가’로도 불리는 만큼 그가 메이저카지노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한학에도 조예가 깊다.
업계에선 디지털 전환(DX) 사업 전문가인 김 후보가 메이저카지노가 추진해온 ‘DX 전문 기업’의 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저카지노의 올해 1분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통신 매출은 2조3800억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3.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DX 영역은 27.9% 성장했다.
김 후보는 최종 면접에서 “내수라는 한계가 있는 통신시장보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메이저카지노를 바꿔가겠다”는 취지로 말해 이사회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메이저카지노가 그리고 있는 DX 사업의 핵심이다. 메이저카지노는 초거대 AI ‘믿음(MIDEUM)’을 오는 10월께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 같은 일반 이용자 대상 AI 서비스 대신 기업용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제조, 유통, 콘텐츠 등 각 분야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메이저카지노는 이를 위해 AI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기반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풀 스택’ 전략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을 분사하고,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모레에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메이저카지노 관계자는 “믿음은 AI 풀 스택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과 같다”며 “AI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DX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 부양은 숙제다. 메이저카지노의 주가는 작년 8월 10일 3만9300원까지 오르며 9년 만에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경영 공백이 이어지면서 3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종가는 3만750원이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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