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슬롯 머신의 화려한 부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여름 '新 슬롯 머신 대전'
"노재팬 운동 사실상 끝났다"
일본 슬롯 머신 수입액 291% 급증
4년 만에 한국시장 1위 재탈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슬롯 머신캔' 완판
샷포로, 홍대에 팝업 스토어 개장
기린·산토리도 홍보 마케팅 강화
"노재팬 운동 사실상 끝났다"
일본 슬롯 머신 수입액 291% 급증
4년 만에 한국시장 1위 재탈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슬롯 머신캔' 완판
샷포로, 홍대에 팝업 스토어 개장
기린·산토리도 홍보 마케팅 강화

수입 슬롯 머신 4캔 중 1캔은 일본산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슬롯 머신 수입량은 5553t, 수입액은 456만달러(58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264%, 291% 늘었다. 전체 슬롯 머신 수입량 가운데 일본 슬롯 머신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였다. 수입 슬롯 머신 4캔 중 1캔은 일본산이라는 의미다. 올해 초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중국 슬롯 머신는 2위로 밀려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슬롯 머신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슬롯 머신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슬롯 머신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수입 슬롯 머신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2019년 7월부터 노 재팬 운동이 벌어지면서 수입액이 급감했다. 수입 슬롯 머신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순위 역시 2019년 11월 한때 17위까지 떨어졌다.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 멕시코, 홍콩산 슬롯 머신도 일본을 추월했다.
아사히 ‘왕뚜껑 슬롯 머신’ 인기몰이


지난 10~16일 편의점 GS25의 일본 슬롯 머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93% 늘었다. 세븐일레븐과 CU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700%, 300%가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실시하면서 일본 슬롯 머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 재고 상황을 보면서 주 단위로 계획 출하를 하고 있다”며 “현재 기존 제품을 공급받던 하카타 공장 외에도 생슬롯 머신캔은 스이타와 나고야 공장 생산분도 가져오는 등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려고 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슬롯 머신주류 등 여름 마케팅 확대

일본 슬롯 머신 인기의 부활로 지난 3년간 실적 부진을 겪었던 롯데아사히주류의 턴어라운드(실적 반등)도 점쳐진다. 2018년 매출 1248억원을 냈던 롯데아사히주류는 노 재팬 운동이 시작된 2019년에는 623억원, 2021년에는 172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노 재팬 열기가 식으면서 매출이 322억원으로 반등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슬롯 머신 업체들이 노 재팬 운동이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하면서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