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1분기 미국 파라오 슬롯(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동향 보고서(Biosimilar Market Report)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까지 11개 생물학적 분자(Biological Molecules)에 대해 총 40개의 파라오 슬롯를 승인했다. 40개 중 28개 파라오 슬롯가 미국에 출시됐다.

파라오 슬롯 사용의 증가가 의료비용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이번 보고서의 골자다. 미국에서 파라오 슬롯는 출시 3년 이후 평균 53%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항암 분야 파라오 슬롯의 출시 3년 후 평균 시장 점유율은 75%로, 다른 치료 영역의 25%에 비해 높았다.

바이오의약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파라오 슬롯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낮아졌다. 바이오의약품 ASP는 파라오 슬롯가 출시된 후 3년 동안 41% 하락했다. 항암 분야에선 3년 동안 ASP가 50% 이상 감소해 하락세가 더욱 가팔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美 파라오 슬롯 시장 동향 보고서 발표
톰 뉴커머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 시장 총책임자(head of U.S. market access)는 “이번 보고서는 미국 파라오 슬롯 도입으로 촉발된 시장 경쟁이 바이오의약품의 상당한 가격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파라오 슬롯의 시장 점유율은 면역학 및 안과 등에서 50%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 이러한 분야에서 더 큰 비용 절감의 여지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분기마다 파라오 슬롯의 ASP와 국가 평균 의약품 구입 비용(National Average Drug Acquisition Cost, NADAC) 추이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