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방수포로 만든 70만원 슬롯 꽁 머니 '붙티'…캐비닛→책상 변신 가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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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슬롯 꽁 머니 혁명' 스위스 르포
매일 5000L 빗물로 슬롯 꽁 머니 세척
프라이탁, 슬롯 꽁 머니 교환 플랫폼도 운영
USM, 모듈형 재사용 슬롯 꽁 머니 제작
본사 공장도 계속 이어붙이며 확장
네슬레, 커피찌꺼기 에너지로 활용
유럽 스타트업도 화두는 'ESG'
매일 5000L 빗물로 슬롯 꽁 머니 세척
프라이탁, 슬롯 꽁 머니 교환 플랫폼도 운영
USM, 모듈형 재사용 슬롯 꽁 머니 제작
본사 공장도 계속 이어붙이며 확장
네슬레, 커피찌꺼기 에너지로 활용
유럽 스타트업도 화두는 'ESG'

전방위적 ‘재사용 슬롯 꽁 머니’

지난 13일 찾은 프라이탁 공장 한쪽엔 유럽 각 도시에서 들어온 중고 슬롯 꽁 머니이 쌓여 있었다. 사용자가 프라이탁 슬롯 꽁 머니을 한참 쓰다가 망가지면 본사에서 수선한 뒤 다시 보내준다. 버려진 트럭 방수포로 만든 슬롯 꽁 머니 가격은 보통 20만~70만원이다. 겉면에 얼룩이 있어도 소비자들은 앞다퉈 이 슬롯 꽁 머니을 찾는다. 엘리자베스 이세네거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흔치 않은 색깔의 트럭 방수포를 보고 슬롯 꽁 머니으로 만들어달라는 고객 요청도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끼리 슬롯 꽁 머니을 바꿀 수 있는 교환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커피기업 네슬레 본사에선 커피박(커피찌꺼기)을 펠릿 형태로 만들어 에너지원으로 쓴다. 스위스 정부와 협업해 수거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소비자가 배출하는 커피박을 모아 연료로 슬롯 꽁 머니 뒤 이를 공장 가동에 쓴다. 네슬레 본사 내에 원료 수거 부서와 에너지 기술을 담당하는 연구팀을 별도로 두고 있다.
모듈형 슬롯 꽁 머니로 유명한 USM의 뮌징겐 본사는 과거 공장이던 곳을 개조했다. 1961년 세운 공장을 추가로 이어 붙이며 확장해 쓰고 있다. 변형과 확장이 편한 기능성 프레임으로 건물을 지었는데, 이는 USM 재사용 슬롯 꽁 머니에 대한 아이디어의 시작점이 됐다. 어린이용 캐비닛을 아이가 큰 뒤엔 책상으로, 몇 년 뒤엔 TV 서랍으로 다시 조립해 쓸 수 있는 모듈형 슬롯 꽁 머니 등을 판매한다. 알렉산더 쉐러 USM 최고경영자(CEO)는 “재사용은 USM의 중요한 철학”이라고 했다.
스타트업도 ‘돌진’
혁신 기업들도 재슬롯 꽁 머니·재활용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유럽 초기 혁신 기업들이 모여 있는 스위스 바젤 혁신센터엔 재슬롯 꽁 머니이 안되는 콘크리트 대신 폐지, 흙, 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시험용 주택이 지어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건축회사 헤르조그앤드뫼롱의 알렉산더 프란츠 건축가는 “건축 원료는 공유, 재활용, 수리, 재처리를 통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로잔연방공과대(EPFL)에서 스핀오프한 테크 스타트업인 알마텍의 루크 블레카 공동창업자는 “지속가능성은 가장 중요한 기업의 테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알마텍은 수소를 이용해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인 여객선을 개발한 회사다.

독일 프랑스 등 인근 유럽 국가에서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재슬롯 꽁 머니 시장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이 많다. 지난해 독일에서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 상위 10곳 중 3곳이 재슬롯 꽁 머니 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회사였다. 나무와 옥수수 등으로 대체 플라스틱을 제작하는 트레이스레스, 쌀겨로 컵과 그릇을 만드는 크래프팅퓨처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의 우유 부산물 활용 스타트업인 락팁스는 1300만유로(약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취리히·로잔·뮌징겐·바젤=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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