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모험가들
'슬롯 꽁 머니 커뮤니티' 이끄는 조병관 여미 대표
인생을 뒤집은 글 하나
취업 준비하다 우연히 본
세계일주 블로그에 가슴 뛰어
"즉시 휴학계 내고 떠났다"
화물트럭 세차해 경비 마련
남미에 반해 8개월 머물러
어느새 '남미 전도사'로 유명
운명처럼 만난 '슬롯 꽁 머니에 미치다'
'슬롯 꽁 머니 커뮤니티' 이끄는 조병관 여미 대표
인생을 뒤집은 글 하나
취업 준비하다 우연히 본
세계일주 블로그에 가슴 뛰어
"즉시 휴학계 내고 떠났다"
화물트럭 세차해 경비 마련
남미에 반해 8개월 머물러
어느새 '남미 전도사'로 유명
운명처럼 만난 '슬롯 꽁 머니에 미치다'

얼마 전 서울 성수동에서 만난 조병관 여미 대표는 “슬롯 꽁 머니에 미쳐서 슬롯 꽁 머니가 외엔 다른 직업을 가져 본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38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슬롯 꽁 머니 커뮤니티 ‘여미’를 이끌고 있다. 그와 함께하는 팀원은 총 17명이다. 그는 “제가 말만 대표지, 사실은 모두 커뮤니티의 시작부터 봐 온 오랜 친구들”이라며 웃었다.
그는 ‘블로그 글’ 하나가 자신의 삶을 뒤집어 놓았다고 했다. 그는 대학교 졸업 전에 기나긴 취업준비생 생활의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슬롯 꽁 머니;공모전에 참가할 참고 자료를 얻으려다 우연히 어떤 블로그를 보게 됐어요. 블로그 주인이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했는데, 그 글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더군요.” 그는 취업 준비를 하다 말고 무작정 휴학계를 냈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잠재울 수 없었다.

그는 남미 생활을 매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일기처럼 시작한 글은 슬롯 꽁 머니자들에게 퍼지고 퍼져 그는 어느새 ‘남미 슬롯 꽁 머니 전도사’가 됐다. “그 무렵 수많은 슬롯 꽁 머니자에게 연락받았어요. 슬롯 꽁 머니 커뮤니티를 같이 만들자는 제안이었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들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여미’팀입니다.” 여미는 페이스북 속 작은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팀원들이 슬롯 꽁 머니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회원들 또한 직접 다녀온 슬롯 꽁 머니지의 사진과 감상을 남기는 창구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미가 선보인 슬롯 꽁 머니 영상, 사진, 그리고 슬롯 꽁 머니기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합한 구독자가 순식간에 38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청춘유리, 박막례 할머니 등 스타 슬롯 꽁 머니작가와 인플루언서도 함께 성장했다. 이들의 인기 비결은 ‘다른 것’에 있었다. 접하기 어려웠던 오지, 각종 소도시 등 다른 이들이 보여주지 않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조 대표는 “‘나도’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공한 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타인의 경험을 소개해주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나도’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게 목표였고, 나름 성공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사업의 위기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해외슬롯 꽁 머니 콘텐츠를 만들던 이들은 갈 길을 잃었다. 그때 조 대표는 국내 지방 도시들로 눈을 돌렸다. “지방의 여러 도시가 방문객이 없어 점점 소멸 도시가 돼 간다는 걸 알게 됐다”는 그는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국내에도 보석 같은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미는 여러 지방 도시와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첫 번째 주자는 경남 하동군이었다. 관계자들과 한 달 넘게 머리를 맞대고 콘텐츠를 구상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매체에 걸쳐 하동의 숨은 놀거리를 영상,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보였다. 프로젝트는 대성공이었다. 협업 이후 방문객이 한 해 30% 이상 급증했다. 하동군 슬롯 꽁 머니인구 사상 최다 인원(연인원 520만 명)이었다.
그 이후 러브콜이 쏟아졌다. 지방자치단체들과 크고 작은 도시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협력 제안서를 보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주춤해지자 해외 관광청까지 줄을 섰다. “여미가 가진 트래픽과 이용자 수의 힘을 활용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협업하면서 아쉽고 속상할 때가 많다고 했다. 국내 슬롯 꽁 머니지들이 그저 유행만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슬롯 꽁 머니객을 불러들이고 싶은 도시나 기관은 단순히 머릿수만 늘리겠다는 목표만 있고 왜 이곳으로 슬롯 꽁 머니을 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거 같다”며 아쉬워했다.
여미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국내 슬롯 꽁 머니 홍보대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 조 대표는 “특산물이나 명소를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지역마다 갖고 있는 강점을 키워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엔 자체 플랫폼 커뮤니티를 열고, 지역 관광자원을 콘텐츠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과도 폭넓게 손잡을 계획이다. 국내 각 지역에 여미 이름을 내건 숙소와 슬롯 꽁 머니상품을 개발하고 빵이나 식당 같은 식음료 협업도 이뤄낸다. 조 대표는 “여미와 함께 각 지역이 슬롯 꽁 머니산업 자생력을 키워갈 수 있고, 더 나아가 관광 인프라도 구축하게끔 해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