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시각
강혁수 NH투자증권 랩운용부 차장

[마켓PRO] "단기 투자자라면 온라인 바카라 진입 시점 더 늦춰라"

인플레에 대한 고민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 연초부터 이어져왔던 물가에 대한 우려가 9월 수치서는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게 사실인데요. 실제 발표치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고물가, 고금리 상황의 연장을 예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CPI발표 직후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상승채널 복귀를 준비하는 변곡점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요?

미국 9월 CPI는 전년대비 8.2% 전월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전년대비 소폭 둔화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ore CPI가 중요한데요. 부동산지표가 꺾이는 모습이라 9월 Core CPI는 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실제 발표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쇼크수준에 가까웠습니다. 전년대비 6.6%, 전월대비 0.6% 상승을 기록했고 전월, 직전 고점 수준은 물론이고 시장 컨센서스였던 6.5%와 0.3%도 상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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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결코 단기에 해결될 수 없는, 복잡한 사안이라는 점 그리고 고물가와 고금리가 촉발시키는 실물경기의 여러 문제들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걱정거리들을 재확인시켜주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아이러니하게도 CPI발표 이후 급반등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과매도권 진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 빅스텝 선반영에 따른 기술적 지지선 도달, 미국의 최종 금리수준 근접에 따라 추가금리인상이 제한적 것이라는 인플레 피크론, 영국 감세안 철회 가능성 등….

여러 의견들과 관점들이 급반등 이유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희망회로가 작동하기 시작되는데요. 상기 긍정적인 요인들과는 별개로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의 지속, 강달러, 금리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바닥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반복적이 이야기의 전개일 수도 있지만, 반등을 위한 필요조건의 첫번째는 연준의 스탠스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연준이 생각하는 궤적대로 물가가 통제될 때, 연준의 강경한 입장이 변할 것이고 투자심리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금리인상 기조가 실물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또다른 변수이기는 합니다만,

연준은 당분간 경기보다는 물가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변수를 생각하기 보다는 키팩터만 보는게 시장을 이해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변수 이외의 것들도 긍정적인 것 보다는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경기침체가 과도하게 진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플레가 통제되는 모습이 나타나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격적인 포지션 보다는 방어적인 포지션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선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가면서 트레이딩에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장기투자 관점의 시장접근은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자도 아니고 단기 트레이딩에 익숙한 투자자도 아니라면 시장진입 시기를 좀 더 늦추어도 괜찮아 보입니다. 11월 초 FOMC 근접해서 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 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