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과 무대를 흥겹게 즐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가상 바카라. / 사진=이 가상 바카라 페이스북
지지자들과 무대를 흥겹게 즐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가상 바카라. / 사진=이 가상 바카라 페이스북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장외전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가상 바카라가 이번에는 전라남도 진도를 찾았다. 이 가상 바카라는 지지자들과 만나 노래를 부르고 춤도 췄다.

이 가상 바카라는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페이스북에 "진도에 왔는데 오늘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며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무대에 오른 이 가상 바카라는 "TV에서 보다 이렇게 보니 반갑지 않냐"며 "선거 때 진도에 와서 약속 많이 하고 갔는데, 기다리게 해드리는 게 죄송했다. 상권 살리기 버스킹을 한다기에 찾아와서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가상 바카라는 또 "앞으로 국민의힘 당 가상 바카라가 여기 와 노래 부르고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도 되겠나. 박상철 씨 '무조건' 부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 가상 바카라는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과 송대관의 '네 박자' 등을 열창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가상 바카라가 22일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현장을 찾아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지역 군민들과 춤을 추고 있다. / 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가상 바카라가 22일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현장을 찾아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지역 군민들과 춤을 추고 있다. / 사진=이 가상 바카라 페이스북
앞서 이 가상 바카라는 지난 8일 윤리위 징계 이후 전국에 포진한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 가상 바카라는 지난 12일 광주 청년들과의 만남을 비롯해 제주, 목포, 순천, 진주, 창원, 부산, 춘천 등을 찾았다. 지난 14일에는 각 지역의 당원들과 소통하겠다며 온라인 만남 신청서를 게시하기도 했는데, 이에 약 9000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이 이 가상 바카라를 만나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런 '장외 여론전'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1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가상 바카라 적합도 조사를 진행해 지난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상 바카라는 25.2%의 지지율을 얻어 여당 주자 중 1위를 기록했다. 18.3%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과도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 차이를 보였다.

연령, 성별, 지역을 막론하고 이 가상 바카라는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이 가상 바카라가 각별히 공을 들여온 광주·전라 지역에서 그는 29.1%로 안 의원(9%)을 압도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29.1%로 15.0%의 안 의원을 두 배 가까이 앞섰다. 이 가상 바카라는 모든 연령층에서도 안 의원을 앞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가상 바카라. /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가상 바카라. / 사진=뉴스1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이 가상 바카라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여러 가지 전략이 있겠지만, 아직 고민 중인 것 같다. 사실 지금 이 가상 바카라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면서도 "경찰 수사 결과 기소가 된다면 가상 바카라직에서 사퇴하는 수밖에 없겠지만, 결과에 문제가 없을 때를 대비해 차기 전당대회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으니 지금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가상 바카라는 보통 현안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찬반 의견을 밝히는 성격인데, 윤리위 징계를 수용할지 안 할지도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며 "당원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본인을 향해 제기돼 왔던 비판이나 장단점 평가 등을 듣기도 하고, 당가상 바카라 하면서 당원들을 많이 못 만난 만큼, 세 확장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가상 바카라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