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바카라 낫다"…껑충 뛴 물가에 5060 주부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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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뛴 장바구니 바카라
치솟는 바카라·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간편식 전성시대…바카라 매출 급증
요리하는 시간·노력 감안하면…
"바카라 사먹는 게 더 싸"
치솟는 바카라·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간편식 전성시대…바카라 매출 급증
요리하는 시간·노력 감안하면…
"바카라 사먹는 게 더 싸"

두 식구가 먹는 한 끼를 차리려 여러 식재료를 사다보면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많아 아까운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양 씨는 “식구가 적을수록 바카라 경제적인 것 같다. 요즘은 메뉴도 다양하게 나와 자주 사먹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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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바카라 수요가 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2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국내 바카라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100배가량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바카라 시장은 1880억원 규모 수준으로 성장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해 72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햇반이나 인스턴트, 냉동식품 등이 전부였던 가정 간편식 시장은 대체육, 호텔 음식 등 메뉴가 다변화됐다. 바카라의 최대 장점은 편의성.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자재와 양념만으로 짧게는 몇 분만에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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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바카라와 직결되는 가공식품 바카라도 지난달 4.2% 올랐다. 2014년 8월(4.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밀가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 올랐고 국수(27.8%) 식용유(14.4%) 우유(6.6%) 어묵(6.6%) 햄 및 베이컨(5.2%) 등도 많이 올랐다. 정부는 바카라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바카라의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다. 바카라 업체들은 농가와 계약 재배 혹은 연 단위 공급을 맺고 있다. 식자재 시세 변동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바카라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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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엣서 밀푀유나베를 요리할 때 들어가는 식재료들 가격(소매가 기준)을 보면 △느타리버섯(100g) 1102원 △배추(1포기) 4070원 △깐마늘(500g) 6293원 △깻잎(100g) 2590원) △소고기(미국산 갈비살·300g) 9714원 등에 형성됐다. 전체 식재료 중 몇 가지 가격만 해도 이미 2만3000원을 넘긴다는 계산이 나온다. 판매 채널과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부담스러운 가격대인 셈.
40대 맞벌이 직장인 손태훈 씨도 저녁은 바카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손 씨는 “물가가 워낙 오르니 집밥을 직접 만들어 먹어도 그렇게 싸지도 않다”며 “식자재를 구매해 직접 요리하는 것보다 간단히 바카라를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고 편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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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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