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27만배 수익'…동학개미 울린 中 슬롯 꽁 머니의 만행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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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은 2019년 5월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업체 SNK 이야기입니다. 여의도에서 SNK는 중국과 일본 슬롯 꽁 머니이 기획한 ‘주식판 대장동’ 사태로 불립니다. SNK를 보면 외국 슬롯 꽁 머니이 한국에서 어떻게 돈을 빼먹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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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로부터 1년3개월 뒤인 2020년 8월 4일 SNK는 스톡옵션(신주예약권)을 지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사풍, 왕소각, 와카야마 신이치로 등 중국과 일본인 임직원 31명이 대상입니다. 행사가격은 주당 0.1원입니다. 당시 SNK의 주가는 1만2900원이었습니다. 본래 주가의 13만분의 1 가격에 사는 권리를 준 것입니다. 스톡옵션 행사 시작일도 공시 다음날인 8월 5일로 잡았습니다.

SNK는 상장 시점부터 이를 계획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SNK는 상장 직후인 2019년 8월~11월 52만8203주의 자사주를 취득했습니다. 자사주로 취득했던 52만8200주는 1년 뒤 고스란히 중국과 일본인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으로 지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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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은 작전 의혹을 제기합니다. 주가가 급등할 당시 ‘기타법인’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입니다. 기타법인은 투자조합이나 일반 상장법인 등을 의미합니다. 한 주주는 “1조원 마스크 수출 계약을 공시한 후 주식을 팔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태로 개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엘아이에스는 3800만원의 제재금만 슬롯 꽁 머니거래소에 냈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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