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공동슬롯 머신원장 체제
이낙연측 설훈·홍영표 합류
원팀 우려에 "모든 슬롯 머신 참여"
이낙연측 설훈·홍영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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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관례대로 송영길 당 대표가 맡았다. 공동선대위원장 자리엔 윤호중 원내대표와 경선주자였던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경선주자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우원식·변재일 의원(슬롯 머신 캠프), 설훈·홍영표 의원(이낙연 캠프), 김영주 의원(정세균 캠프), 김상희 국회부의장, 중진인 김진표·이상민 의원 등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절반인 6명이 슬롯 머신 후보의 경선 상대이거나 경쟁 캠프 출신이다.

이날 발표된 1차 인선안에는 후보 직할 기구의 주요 인사도 포함됐다. 총괄특보단장은 슬롯 머신 캠프 출신인 안민석·정성호 의원과 정세균 캠프 출신인 이원욱 의원이 맡는다. 외교특보단장은 박노벽 전 주러시아대사, 국제통상특보단장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정해졌다. 비서실은 경선 기간 슬롯 머신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을 담당한 최인호 의원이 함께 이끈다. 후보 수행실장으론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일한다.
민주당은 2일 슬롯 머신 출범식 이후에도 2차, 3차 인선안을 발표해 당 소속 모든 의원에게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 후보 측 조정식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모든 민주당 의원이 슬롯 머신에 참여해 각각 1개 지역과 2개 직능단체를 맡을 것”이라며 “매머드급 구성을 통해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슬롯 머신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광복회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낙연 전 대표가 원팀을 넘어 드림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에 당 슬롯 머신가 공감한 결과”라며 “각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들을 가급적이면 슬롯 머신 참여시켜 힘을 모으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