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獨공장, 年産 50만켤레…직원은 단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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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산업 100년, 기로에 서다
안스바흐 '스피드 팩토리'
로봇 자동화에 디자인·기술 결합
독일 4차 산업혁명 상징으로
안스바흐 '스피드 팩토리'
로봇 자동화에 디자인·기술 결합
독일 4차 산업혁명 상징으로
아디다스는 2016년 9월 독일 안스바흐 공장에서 생산한 첫 번째 신발 ‘퓨처 크래프트 M.F.G.’를 공개했다. 1993년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독일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옮긴 지 23년 만이었다. ‘M.F.G(made for Germany)’라는 이름부터가 제조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고 있다.
안스바흐 공장의 이름은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사진)’다. 로봇 자동화 공정을 활용해 5시간 만에 운동화 한 켤레를 생산한다. 생산 설비에 상주하는 인력은 10여 명뿐이지만 연간 50만 켤레의 운동화를 만든다. 600여 명이 필요한 기존 신발공장에 비해 엄청난 진보다.
스피드 팩토리는 독일 정부가 추진한 ‘인더스트리 4.0’의 상징이 됐다. 19세기부터 섬유제조 기술을 연구해온 아헨공대와 손잡고 3년 이상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전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자인과 기술력이 완벽히 결합해 자동화와 유연한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초 미국 애틀랜타에 세운 두 번째 스피드 팩토리에서도 운동화를 생산한다. 뉴욕과 같은 도심에서 달리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운동화다. 지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아디다스는 2020년까지 독일과 미국에 있는 두 개의 스피드 팩토리에서 각각 연간 100만 켤레의 운동화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피드 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운동화 숫자는 아디다스의 전체 생산량(연간 3억6000만 켤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신발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신발산업협회 관계자는 “신발 생산공정에서 자동화 비중이 커질수록 인건비보다는 기술력과 생산 속도가 더 중요해진다”며 “국내에 남아 있는 신발 제조 현장에서도 공정별 자동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안스바흐 공장의 이름은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사진)’다. 로봇 자동화 공정을 활용해 5시간 만에 운동화 한 켤레를 생산한다. 생산 설비에 상주하는 인력은 10여 명뿐이지만 연간 50만 켤레의 운동화를 만든다. 600여 명이 필요한 기존 신발공장에 비해 엄청난 진보다.
스피드 팩토리는 독일 정부가 추진한 ‘인더스트리 4.0’의 상징이 됐다. 19세기부터 섬유제조 기술을 연구해온 아헨공대와 손잡고 3년 이상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전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자인과 기술력이 완벽히 결합해 자동화와 유연한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아디다스는 올해 초 미국 애틀랜타에 세운 두 번째 스피드 팩토리에서도 운동화를 생산한다. 뉴욕과 같은 도심에서 달리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운동화다. 지난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아디다스는 2020년까지 독일과 미국에 있는 두 개의 스피드 팩토리에서 각각 연간 100만 켤레의 운동화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피드 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운동화 숫자는 아디다스의 전체 생산량(연간 3억6000만 켤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신발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신발산업협회 관계자는 “신발 생산공정에서 자동화 비중이 커질수록 인건비보다는 기술력과 생산 속도가 더 중요해진다”며 “국내에 남아 있는 신발 제조 현장에서도 공정별 자동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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