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용산참사 9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참사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와 참가자들은 용산참사를 이명박 정권과 자본이 결합한 국가폭력 살인진압으로 규정하고 "아직도 책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석기 의원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난해 촛불 혁명 이후 사면이 이뤄지긴 했지만, 사면이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살인개발, 살인진압을 밀어붙인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어젯밤 아이 아빠가 꿈에 나와 웃길래 편히 쉬라고 말해줬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추모 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의 무덤에 술을 따르고 헌화를 했다.

추모위는 이날 오후 5시 종로 독립영화 전용관 인터스페이스에서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공동정범' 상영회를 연다.

'용산참사'는 2009년 1월 20일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 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들이 경찰과 대치하다 화재로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사건이다.

당시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지어 올려 농성하다가 불을 낸 혐의로 기소돼 처벌을 받은 철거민 25명은 지난해 말 특별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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