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꽁 머니 카지노, 자동차 부품주 부진에 '울상'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꽁 머니 카지노이 동종 업계 상장사의 주가 하락에 울상을 짓고 있다. 고점에 있던 비교기업 주가를 토대로 공모가가 산정돼 가격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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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꽁 머니 카지노은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S&T모티브 대원강업 삼원강재 만도 영화금속 등 자동차 부품업체 다섯 곳을 비교기업으로 삼았다. 이들 비교기업의 9월19일~10월13일 주가를 산술평균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준주가를 산정했다. 기준주가는 S&T모티브 4만3050원, 대원강업 5400원, 삼원강재 3718원, 만도 25만2500원, 영화금속 2510원이었다. 꽁 머니 카지노은 이들 업체의 기준주가에 각사 순이익을 반영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9.97~10.79배로 산출했다. 이 PER을 꽁 머니 카지노의 순이익에 반영한 뒤 할인율 7.89~21.05%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1만2000~1만4000원으로 정했다.

이후 다섯 개 비교기업 주가는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S&T모티브는 지난 16일 4만800원, 대원강업은 5320원, 삼원강재는 3605원, 만도는 23만4000원, 영화금속은 167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준주가 대비 최대 33% 하락했다. 비교기업의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꽁 머니 카지노 공모가는 10%가량 낮아진다.

앞서 상장한 꽁 머니 카지노 부품업체들이 저조한 흥행을 기록한 것도 부담요인이다. 유니테크노는 지난 8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하단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프라코는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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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 머니 카지노은 자동차 휠을 제조해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회사다.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22~23일 청약을 받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