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지노 갉아먹는 출혈 경쟁
마케팅 비용 증가 등도 부담
한샘·현대리바트 주가 '비실'
기관 수요예측서 인색한 우리 카지노
까사미아, 우리 카지노공개 공식 철회

“생존 위한 할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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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가격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경쟁입찰 방식의 사전 청약)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은 탓이다. 까사미아는 최소 1900억원 규모 시가총액을 예상하고 600억원어치 주식을 공모하려 했다. 그러나 기관투자가들은 우리 카지노의 수익성 악화 추세를 우려해 수요예측 참여를 거부하거나 낮은 값을 써냈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매출이 1204억원으로 1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8.5% 감소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악화 배경에 대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일환으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덩치가 큰 경쟁 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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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도 올 들어 힘을 못쓰고 있다. 한샘의 주가는 지난주 주당 16만6500원우리 카지노 마감했다. 작년 말 23만1500원에서 28.1% 하락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우리 카지노 낮췄다. 현대리바트는 같은 기간 3만5000원에서 2만4100원우리 카지노 31.1% 떨어졌다.
주택 거래량 감소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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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원 한국가구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올 들어 주택 거래량 감소와 함께 가구 교체 수요가 급작스럽게 위축됐다”며 “소비 경기 침체와 저마진 온라인 채널 판매가 늘어난 것도 우리 카지노계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마케팅 강화에 따른 고정비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형 우리 카지노들은 강력한 브랜드를 갖춘 이케아의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홍보에 힘써왔다. 아울러 도·소매 유통 구조를 없애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이케아를 본떠 대형 유통매장 투자를 크게 늘렸다. 박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커졌는데 매출은 기대만큼 늘지 않고 경쟁만 심해지고 있다는 게 우리 카지노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