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비상장' 고집 꺾은 슬롯 꽁 머니] M&A로 큰 슬롯 꽁 머니, 자금 확보 어려워지자 '상장 카드' 꺼냈다
입력2016.04.08 18:57수정2016.04.09 02:38지면A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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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탐구
박 회장, 실무진 반대에도 공격적 기업 인수 한·중 패션사업 고전에 회사채 발행도 곤란
박성수 회장은 슬롯 꽁 머니그룹 지주회사이자 패션사업을 맡고 있는 슬롯 꽁 머니월드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44.7%를 제외한 거의 전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박 회장은 27세 때인 1980년 이화여대 앞 6.6㎡ 크기 옷가게로 사업을 시작해 2014년 말 기준 25개 계열사 자산총액 6조6570억원의 그룹으로 키웠다.
◆‘M&A 성공’에 취했나?
슬롯 꽁 머니그룹은 공격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성장했다. 2010년 이후에도 24개의 크고 작은 기업을 집어삼켰다. 2010년 동아백화점·마트(2860억원), 2011년 광주 밀리오레·그랜드백화점 강서점(1180억원), 2012년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코치넬리’(550억원) 등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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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쌓은 ‘슬롯 꽁 머니 신화’는 그룹 전체가 박 회장의 의사결정에 의존하는 구조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할인점 한국까르푸 인수다. 대다수 임원과 실무진의 반대에도 박 회장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빅딜’을 밀어붙였다. 대부분 인수비용을 차입으로 조달해 무리한 M&A라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슬롯 꽁 머니그룹은 2년 만에 결국 회사를 되팔아야 했다.
지주회사인 슬롯 꽁 머니월드의 연결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5조4700억원으로 불어났다. 2011년(약 3조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슬롯 꽁 머니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의사결정 구조 탓에 그룹 재무라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 재무구조 악화를 야기했다”고 전했다.
◆수익슬롯 꽁 머니 이자 갚기도 힘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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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월드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약 4100억원으로 전년의 6500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영업활동으로 실제 들어온 현금(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7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이자비용은 2100억원에 달했다.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빚을 줄이기는 커녕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도 버겁다. 실질적인 빚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도 크게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슬롯 꽁 머니그룹의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지난해 8.0배로 2014년 5.1배에서 가파르게 뛰었다.
앞슬롯 꽁 머니도 이 같은 여건이 나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2010년 20%를 웃돌던 중국 패션사업의 영업이익률(이자비용·세금 차감 전 기준)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1.7%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8.1%에 그쳤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백화점 의류 구매를 줄이고 할인점과 온라인 구매로 옮겨간 탓이다.
국내 패션사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금 창출원이던 신발 브랜드 ‘뉴발란스’ 사업 관련 이익률은 2011~2014년 24%에서 지난해 17.5%로 떨어졌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추진 중인 할인점(킴스클럽) 매각 등으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신용등급을 추가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말 슬롯 꽁 머니월드와 슬롯 꽁 머니리테일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10단계 중 9번째인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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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의 태도는 돌변했다. 우선 회사채 발행이 막혔다. 슬롯 꽁 머니월드와 슬롯 꽁 머니리테일은 올 들어 신규 발행 없이 모두 550억원어치(3건)의 회사채를 만기 상환했다. 현금이 충분하지 못한 기업은 만기 회사채를 새 회사채로 상환(차환)하는 게 일반적인데, 투자자를 구하기가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다. 슬롯 꽁 머니월드와 슬롯 꽁 머니리테일은 연말까지 2160억원어치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미국 정부가 11일(현지 시각) "스마트폰, 반도체(SSD, 장비 포함), PC 등이 '상호 관세'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약 90%를 생산하는 미국 애플의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베트남에 스마트폰 생산 기지가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한시름 놨다'는 평가가 나온다.상호 관세 부과로 미국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제품 가격 상승슬롯 꽁 머니 미국 국민의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을 우려한 것슬롯 꽁 머니 분석된다. 스마트폰, PC 소비 둔화 가능성이 다소 낮아지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애플 아이폰 가격 2배 인상 가능성 낮아져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11일(현지 시각) '특정 제품에 대한 상호 관세 제외' 지침을 공개했다.지침에 따르면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반도체가 미국 정부가 지난 2일 이후 발표한 일련의 상호 관세 정책 적용 대상에서 빠진다. 기본 관세(10%)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추가 부과된 관세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중국산슬롯 꽁 머니 미국에 수입되는 제품도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는 것슬롯 꽁 머니 알려졌다.직접적인 수혜 기업은 미국 애플이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물량의 90%를 생산한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 관세 '125'%를 더해 중국산 제품의 최종 관세율을 145%로 산정하면서 "미국에서 아이폰 가격이 2배 이상 오르고 애플이 타격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이번 조치로 중국산 애플 아이폰이 미국 관세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다만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지주·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과 보험사 후순위채가 재테크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지면서 연 4~5%대의 이자 수익을 꾸준히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고금리 상품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리스크 요인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금리 메리트에 금융지주·은행 영구채 ‘인기’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 3일 2500억원어치 영구채를 발행했다. 채권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15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늘렸다.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영구채는 주식처럼 만기가 없으면서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를 주는 금융 상품이다. 특히 규제 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돼 금융권에서 자주 활용하는 슬롯 꽁 머니다. 만기가 30년으로 길지만, 통상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붙는다. 영구채가 사실상 ‘만기 5년 채권’으로 불리는 이유다.올해 들어 금융지주·은행들이 영구채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쏟아지는 등 영구채 조달 환경이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1분기에만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이 영구채 조달 작업을 마무리했다. 추가 발행 계획도 예정돼 있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올해 첫 영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조달한다는 방침이다.영구채 투자의 최대 장점은 금리다. 예컨대 메리츠금융이 지난 3일 발행한 영구채의 조달 금리는 연 4.7%로 책정됐다. 시중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