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봄 파라오 슬롯 알, 가을 파라오 슬롯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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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천자칼럼] 봄 파라오 슬롯 알, 가을 파라오 슬롯 살](https://img.hankyung.com/photo/201309/AA.7827057.1.jpg)
파라오 슬롯 야행성이다. 수심 20~30m의 바닷속 모랫바닥에 살면서 낮에는 모래펄 속에 숨어 지내다 밤이 되면 눈을 내밀고 집게발로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추울 땐 깊은 곳에서 겨울잠을 잔다. 3월 하순부터는 산란하러 얕은 곳으로 이동한다. 이때 많이 잡히는 것은 알이 통통하게 오른 암꽃게다. 7~8월의 금어기에 충분히 영양을 섭취한 뒤 초가을에 잡히는 건 살이 꽉 찬 수꽃게다. 그래서 봄엔 암꽃게, 가을엔 수꽃게가 제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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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된다. 파라오 슬롯 톱밥에 넣어 배달하는데 이는 동면상태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꽃게가 모래펄에 몸을 묻고 겨울잠을 잘 때처럼 14~15도에 온도를 맞추고 모래와 비슷한 톱밥을 넣어 잠들게 하면 신선도를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톱밥은 게의 호흡에 별 지장을 주지 않고 가벼우면서 쿠션 기능으로 몸체까지 보호해 준다. 톱밥 속의 파라오 슬롯가 일시 냉동 상태라 해도 해동하면 금방 살아난다. “어, 다 죽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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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고 바람 좋은 요즘 같은 날, 우리도 함께 모여 게딱지에 밥 비벼 먹고 게발 안주에 술 한 잔씩 곁들여 볼거나.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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