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난 3분기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향후 슬롯사이트 볼트 이슈가 재차 주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슬롯사이트 볼트해양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52.1% 증가한 1736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21.4%, 59.3%씩 감소한 850억원,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454억원을 상회했으나 순이익의 경우 컨센서스(104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ADVERTISEMENT

전문가들은 3분기 슬롯사이트 볼트·해양 사업부의 원가율 하락과 망갈리아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다만 세전이익의 경우 기말환율 하락에 따라 외환손실 710억원이 발생했고, 차입금 증가 여파로 금융비용 79억원이 부담이 됐고, 이에 순이익도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에 슬롯사이트 볼트(연결 기준 300억원)이 반영된 데 따라 추가 슬롯사이트 볼트과 관련한 우려가 쉽게 가시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조선 호황기에 추진한 신사업 자회사인 'KLDS MARITIME, DEWIND' 등에서 슬롯사이트 볼트이 설정되면서 약 979억원이 반영돼 3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며 "자회사 실적이 당분간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 전망이어서 추가 슬롯사이트 볼트 이슈는 앞으로도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다만 슬롯사이트 볼트 부담 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풍력과 해운 자회사에 대한 슬롯사이트 볼트과 매출채권에 대한 슬롯사이트 볼트이 우려되고 있지만 매우 보수적인 추정으로도 연결 실적 기준, 3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슬롯사이트 볼트을 일시에 자본에서 제거, 추가적으로 10%를 할인하더라도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면 바닥 수준의 주가"라고 판단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 관련 부실채권에 대해 슬롯사이트 볼트을 설정해 잠재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며 "2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대우조선해양 지분(19.1%)을 국가에 현물 반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오버행 이슈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슬롯사이트 볼트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