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사이트코리아마켓

HMC투자증권은 3일 서울시가 바카라사이트의 50개 품목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라며 바카라사이트(, ) 주가에는 부정적 이슈라고 판단했다. 반면 편의점()과 홈쇼핑(, , )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주류, 담배 등 일부 품목을 바카라사이트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바카라사이트 판매 제한을 추진 중인 품목은 소주(박스 판매 제외), 막걸리, 담배, 종량제 봉투, 라면(바카라사이트 PB 제품 제외), 건전지, 두부, 콩나물, 전구, 콘 종류 아이스크림 등 50개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서울시가 조만간 바카라사이트에서 담배, 소주, 막걸리 등의 판매를 제한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관한 법률 개정안 공문을 지식경제부에 보낼 계획"이라며 "바카라사이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일부 품목을 팔지 못하게 해 전통상인 등 지역 중소상인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품목 제한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서울시에서 협의를 거쳐 지경부에 공문을 보낸다 해도 지경부가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문제의 경우 유통산업발전법이나 대·중소기업 상생법 등 관련법 개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지경부를 독자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며 "즉, 국회의 법 개정 논의가 선행돼야 하면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 정치권의 표퓰리즘적 발상이 작동될 개연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의무 휴무에 반발한 바카라사이트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뒤 잇따라 승소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다시 정상영업을 계속하자 이번에는 서울시가 휴무일 지정이 아닌 판매 품목제한이라는 새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라며 "가뜩이나 소비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바카라사이트들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50개 품목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집객 효과를 떨어뜨려 내방 고객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부정적이란 분석이다.

반면 그는 "편의점과 홈쇼핑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바카라사이트 보다는 근거리의 편의점과 홈쇼핑으로 고객들이 이동될 것이고, 50개 품목 이외의 다른 소비재 상품들에 대한 추가적인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데 바카라사이트 관련주인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주가는 앞으로도 시장수익률을 초과 하락할 것인 반면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GS리테일과 홈쇼핑 관련주의 주가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바카라사이트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