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신랑을 더욱 빛나게 해줄 예복으로 어떤 옷을 고르면 좋을까. 신부용 피로연 정장은 결혼식 당일만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을 고르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평소 중요한 모임이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 입을 수 있는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예복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멋쟁이 신랑은 평소에 할 기회가 없던 보타이(나비넥타이)나 부토니에(깃 단추구멍에 꽂는 꽃, 리본 등의 액세서리), 포켓 스퀘어(왼쪽 주머니에 꽂는 스카프), 커머밴드(벨벳 소재의 넓은 허리띠) 등으로 손쉽게 예복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

◆투버튼 슬림 정장 … 액세서리로 포인트

신랑의 예복은 깔끔한 기본 정장 위에 포인트가 될 만한 액세서리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부토니에의 색상과 디자인을 화려하게 하면 센스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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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슈트를 입는다면 네이비 계열이나 도트 무늬가 들어간 부토니에, 짙은 색 정장을 골랐다면 흰색 꽃이 어울린다. 포켓 스퀘어로 무난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검정색 실크 슈트에 짙은 보라색이나 연한 핑크색을 매치하면 슬롯 사이트 슬롯사이트돼 보인다. 결혼식에 턱시도를 입고 싶다면 허리 라인을 강조해주는 커머 밴드를 착용하는 게 좋다. 키가 더 커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마에스트로의 ‘나폴리330 슈트’는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 키톤 등에서 만드는 정통 나폴리 슬롯 사이트 슬롯사이트의 고급 정장이다. 나폴리의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하루에 10벌 정도만 만들어낸다. 수작업 과정이 330단계나 된다. 비접착 슈트로 착용감이 좋고, 입체감이 뛰어난 제품이다. 가격은 300만원대.

소재는 광택감이 있는 실크나 울, 재킷 타입으로는 유행을 타지 않는 투버튼이 대세다. 또 스트라이프나 무늬가 있는 것보다는 단색이 좋고 허리 라인을 살린 슬림 슈트를 많이 입는다. 투버튼은 다른 타입에 비해 허리선이 더 날렵해 보여 신랑이 입기에 적합하다. 결이 고우면서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130~150수의 울 소재나 실크 혼방 소재의 투버튼을 고르면 무난하다. 색상은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주는 짙은 네이비나 블랙이 인기가 좋다. 마른 체형이라면 화이트를 도전해봄 직하다.

◆슬롯 사이트 슬롯사이트 파스텔 계열 치마정장

단아함을 강조하고 싶은 신부에게는 흰색, 아이보리, 핑크 등 밝은 파스텔 계열의 치마 정장이 어울린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무릎 길이의 플레어 스커트나 원피스를, 단정해보이고 싶다면 날씬한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H라인 스커트를 고르는 게 좋다. 플레어 스커트는 올봄 트렌드인 시폰 등 하늘거리는 소재가 단연 인기다. 걸을 때마다 치마 아랫단이 자연스럽게 출렁거리기 때문에 생동감을 준다. 원피스는 반짝거리는 장식이 많은 옷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좋다. 노출이 심하지 않은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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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체형의 신부라면 화사한 색상의 원피스나 플레어 스커트, 하체가 통통하거나 키가 작은 신부는 어두운 색상의 H라인 스커트를 입는 게 좋다. 여기에 화사한 블라우스나 재킷을 매치하면 시선이 상체로 올라가기 때문에 날씬해 보인다. 모그의 케이프 드레스(69만8000원)는 슬롯 사이트 슬롯사이트한 느낌을 주는 케이프를 뗐다 붙일 수 있는 제품으로 날씨에 따라 활용도가 높다. 모그 실크혼방 드레스(54만8000원)는 화사한 오렌지 색상과 스킨색상을 과감하게 믹스해 마치 어깨 소매가 안 달린 것 같은 착시효과를 주는 제품이다. 몸매가 드러나 여성스러워 보이는 제품이다.

나효진 LG패션 숙녀캐주얼부문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신부용 예복으로는 심플한 디자인의 고급 소재,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색상 등이 계속 강세”라며 “예뻐 보이면서도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르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