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151, 140, 101, 20, 3

향후 정국의 향배를 결정할 슬롯 꽁 머니 총선의 의미있는 숫자들이다. 168과 151, 140은 정국주도권과 직결된 제1당의 의석 수다. 101은 개헌저지 의석이고 20은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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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석은 슬롯 꽁 머니 장악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이다. 슬롯 꽁 머니에 있는 18개 상임위원회에서 제1당이 모두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이다. 각종 법안 처리 등에 있어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현재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어느 당이든 달성 가능성이 낮다.

151석은 국회 과반의석을 의미한다. 슬롯 꽁 머니 국회의 의석은 1석이 늘어 300석(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이 됐다. 따라서 과반인 151석 이상을 확보한 정당은 국회운영을 주도할 수 있다.

민주당이 올초만 해도 단독 과반의석을 기대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최근 ‘김용민 막말파동’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다. 정권심판론이 다소 시들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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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석은 제1당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여석을 통합진보당 자유선진당 무소속 등이 가져간다고 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270석을 놓고 1당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때문에 ‘원내 1당’이 되려면 140석 정도가 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당을 목표로 사활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140석 정도를 얻어 1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01석은 개헌저지선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박빙의 게임을 하고 있는 만큼 두 당 모두 개헌저지 의석 수인 101석 이상을 얻을 건 확실하다. 슬롯 꽁 머니 국회에서 두 당 중 한 당이 반대하면 개헌이 어렵다는 의미다.

20석은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준이다. 관심은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으로서 헌정사상 최초로 달성할 수 있느냐 여부다. 진보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이 가능하고, 슬롯 꽁 머니 상임위원장도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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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진보당의 눈치를 보게 돼 대기업 압박 등 좌파 정책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인 판세를 보면 진보당이 20석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3(%)은 비례대표를 낼 수 있는 득표율 하한선이다. 자유선진당이 비례대표를 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번 비례대표를 목표로 슬롯 꽁 머니에 나선 군소정당은 20개. 이들이 비례대표 의석을 내려면 정당 득표율을 3% 이상 얻어야 한다. 정당 득표율이 2% 미만일 경우 원내 입성은커녕 해산해야 한다.

김재후/이호기 기자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