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슬롯 머신 규칙에 대해 “장시간 액션 게임을 실행할 땐 열이 많이 발생해 온도가 섭씨 46도까지 올라간다”고 지난달 지적했던 미국 소비자단체 컨슈머리포트가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화질이 태블릿 제품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슬롯 머신 규칙에서 열이 많이 난다고 발표한 후 좀 더 자세히 테스트한 결과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비디오게임을 실행할 땐 충전이 안된다고 지적했는데 좀더 테스트 해본 결과 화면이 매우 밝은 무거운 게임을 플레이할 때만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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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는 “색상 정확도에서 슬롯 머신 규칙가 지금까지 평가한 제품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아이패드2에 비해 색상이 또렷하고 푸르스름한 느낌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냉혹한 평가로 정평이 났고 2010년에는 아이폰4 안테나 수신불량 문제를 제기한 적도 있다. 이번에 이전 발표를 뒤집는 내용을 밝힌 것은 슬롯 머신 규칙 발열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컨슈머리포트는 슬롯 머신 규칙 외에도 10개 태블릿을 평가했다. 이 가운데 몇 개는 추천할 만하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탭 7.7과 팬택 8인치 엘리먼트도 포함됐다. 갤럭시탭 7.7에 대해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채택한 제품으로 시야각도가 넓다고 평했고 엘리먼트에 대해서는 방수가 되며 배터리 수명이 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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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머신 규칙는 지난달 16일 미국 등 10개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돼 4일 만에 300만대를 돌파했다.

김광현 기자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