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슬롯 머신 '마이너 3사'의 반란…투톱체제 흔들
정통 카지노 슬롯 머신 의류시장이 빈폴과 폴로 ‘2강(强) 체제’에서 ‘춘추전국시대’로 재편되고 있다. 라코스테 헤지스 타미힐피거 등 중위권 3개 브랜드가 세(勢)를 불리면서 5년 전 60~70%에 달했던 ‘빈폴+폴로 점유율’이 50% 수준으로 추락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빈폴과 폴로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정통 카지노 슬롯 머신 부문에서 차지한 시장점유율(매출 상위 5개 브랜드 기준)은 각각 22.8%와 2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 슬롯 머신의 영원한 투톱’으로 불리는 빈폴과 폴로의 합산 점유율(48.9%)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에서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VERTISEMENT

2006년 신세계에서 빈폴(28.7%)과 폴로(32.5%)의 합산 점유율이 61.2%였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12.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에 라코스테(17.2%→22.3%) 헤지스(14.0%→15.9%) 타미힐피거(7.6%→12.9%) 등 ‘카지노 슬롯 머신 3사’의 점유율은 일제히 높아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폴로와 빈폴의 매장 크기가 후발 브랜드보다 1.5~2배 큰 점을 감안하면 3.3㎡(1평)당 매출 측면에선 비슷하거나 오히려 역전된 셈”이라며 “폴로와 빈폴이 흔해지다 보니 새로운 브랜드와 스타일을 찾는 사람이 늘어 후발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2006년 각각 36.1%와 29.3%를 기록했던 빈폴과 폴로의 점유율은 지난해 31.3%와 22.5%로 떨어졌다. 그 자리를 라코스테(13.3%→18.0%) 헤지스(12.5%→15.9%) 타미힐피거(8.9%→12.3%)가 채웠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에서도 빈폴(30%→26%)과 폴로(35%→28%)의 점유율은 떨어졌고, 라코스테(13%→18%) 헤지스(12%→15%) 타미힐피거(10%→13%)는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정통 카지노 슬롯 머신은 다른 부문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며 “향후 매장 개편 때 이런 점유율 변화를 감안해 브랜드별 매장 넓이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빈폴-폴로의 투톱 카지노 슬롯 머신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선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빈폴의 경우 그동안 점유율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카지노 슬롯 머신시장이 커진 덕분에)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던 만큼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올 봄 론칭하는 ‘빈폴 아웃도어’로 충성고객이 분산되면서 카지노 슬롯 머신 시장 점유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폴로에 대해선 ‘명품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미국 본사 방침에 따라 카지노 슬롯 머신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지난 1년간 전열을 정비한 만큼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란 예상이 맞서고 있다. 폴로는 두산그룹이 수입·판매하던 체제에서 지난해 초 본사 직영체제로 바뀌었다.

ADVERTISEMENT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폴로가 부진했던 것은 두산이 2010년 말 사업권 양도를 앞두고 대대적인 세일을 펼친 영향이 크다”며 “빈폴과 폴로 모두 워낙 강력한 브랜드인 만큼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맥없이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