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 한지민, '탈북자가 탈북자 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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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 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에서 탈북자 ‘영지’ 역을 맡고 있는 한지민이 꾸미지 않은 캐릭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영지’는 중국에서 가이드를 하다가 생사를 오가는 탈북 과정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씩씩하고 당찬 캐릭터로, 한지민은 탈북자에 맞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극중에서 노 메이크업과 허름한 옷차림으로 북한말 사투리와 중국어를 구사하고 있다.
특히 몇 년 동안 길러왔던 긴 머리를 미련 없이 싹둑 잘라내고 짧은 단발머리로 연기에 임할 만큼 ‘영지’에 대한 한지민의 각오는 남다르다. 직접 북한말 선생님과 새터민들을 통해 말투와 생활습관, 옷차림에 대해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미 실장은 “캐릭터와 맞지 않는 스타일링은 현실감 없는 캐릭터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매 촬영마다 신중하게 스타일링한다. ‘영지’는 일체의 액세서리 없이, 오래된 느낌의 체크무늬 남방과 톤 다운된 컬러의 커다란 점퍼만 걸쳐 입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속사 관계자는 한지민이 기초화장만 한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에 임하며, 헤어 스타일도 드라이조차 하지 않고 감은 후 물기만 툭툭 말린다고 전했다.
한지민의 탈북자 연기에 대해 “탈북자다워서 좋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 이후 드라마 게시판에는 “상황과 설정에 맞지 않는 여배우들의 진한 메이크업과 명품 옷차림이 극에 대한 몰입을 떨어뜨렸는데, 촌스럽고 수수한 한지민이 맘에 든다” “예쁜 척 하며 꾸미지 않아 연기가 더 빛난다” “아무리 탈북자라지만 너무 안 꾸미고 나오는 것 같아 팬으로써 걱정이 된다. 좀 더 꾸미고 나와도 될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카인과 아벨'은 소지섭, 신현준, 채정안 등이 출연하며 화려한 스케일과 배우들의 180도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수목극 쟁탈전에 힘을 실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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