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가 19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다자간 무역체제의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부산선언'과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개발아젠다(DDA)의 신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각각 채택하고 폐막됐다. 이번 정상회담은 부산선언을 통해 무역ㆍ투자자유화 방안,테러ㆍ환경ㆍ재해 문제의 공동 대처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데다 농업분야의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DDA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契機)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역규제를 완화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며 2010년까지 무역거래 비용의 5%를 추가 감축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부산로드맵'을 채택함으로써 다자간 무역체제를 다지는 성과도 거뒀다. 한마디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국제적 합의를 이룬 셈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 4강과 북핵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APEC 창설 16년 만에 의장국을 맡아 회의의 운영에서부터 경호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다자외교 무대에서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화를 더욱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선진 통상국가로 진입(進入)하는 기틀을 굳건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아직도 부진하기 짝이 없는 자유무역협정(FTA)을 더욱 많은 나라를 대상으로,더 빠른 속도로 진전시켜 나가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번 회의를 보더라도 무역자유화와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인 것으로 확인된 까닭이다. 또한 이번에 확인된 한국의 잠재력을 국력 신장 및 바카라 에볼루션 활력 회복으로 이어나가는 것도 중요한 숙제다. 부산 APEC을 통해 우리나라는 5억1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세계적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가 서울에 아ㆍ태 지역 경영총괄본부를 설치키로 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IT분야의 기술력에 대해 정상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는 대외적으로 전 세계적 무역자유화를 앞장서 추진(推進)해 나가는 것이며,국내적으로는 바카라 에볼루션살리기로 이어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는 것임은 너무도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