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 한·러 정상회담 ‥ 노대통령 '의장국 프리미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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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19일 부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하면서 아시아·태평양코인 카지노 사이트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미·중·일·러 등 4강과의 연쇄 정상회담이 마무리됐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러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해서도 '시장코인 카지노 사이트지위'(MES)를 부여하면서 양국이 코인 카지노 사이트·통상·에너지 등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한·러 코인 카지노 사이트·통상 협력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해 앞서 중국과 미국에 못지않게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양 정상은 향후 5년 내 100억달러 교역을 달성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APEC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입장을 한껏 활용,지난 16일부터 하루에 한명씩 4강 정상들과 '안방 회담'을 했다.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일본과는 서로 명확한 입장차가 확인됐지만 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와는 관계개선이 재확인됐다. 유엔을 제외하고는 한반도 주변 4강이 모두 회원국인 유일한 국제 회의체인 APEC을 국내에서 개최한데 따른 의장국 프리미엄을 최대한 찾은 셈이다.
먼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가장 앞서 '시장코인 카지노 사이트지위'라는 선물을 주면서 북핵공조와 통상확대에 합의했다. 중국과의 관계는 일단 우호협력관계의 틀 속에 들어섰다는 평이다.
바로 뒤이어 노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5개항에 걸친 경주 공동선언을 이끌어내면서 한·미 동맹과 북핵문제라는 껄끄러운 두가지 의제를 비교적 무난히 처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미국과의 관계에서는 'APEC의제로서 양극화 문제 제기' 등 문제를 놓고 노 대통령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 틈새를 주로 보려는 세력이 국내외에 엄존하고 있어 좀더 정교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때마침 이번 APEC일정 때 진행된 이라크 파병부대 감축안 등이 국제적인 뉴스거리가 됐고,미·일의 밀착관계와 한·미 관계가 늘 비교된다는 점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 한·러 관계는 19일 정상회담에서 천명된 대로 '제반 분야에서 최상의 수준'이어서 이를 바탕으로 교통·에너지·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윈윈 사업의 추진이 기대된다.
이들 3국과 달리 일본과는 관계개선에 좀더 많은 노력과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한국의 노력보다 일본의 전향적인 자세변화가 기본 전제여서 쉽지 않은 길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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