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이상준 사장은… "나는 24시간 대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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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5시간 자고 남는 시간은 일하거나 금융 공부를 합니다. 골프는 바빠서 안 칩니다."
이상준 사장은 스스로를 '24시간 대기조'라고 부른다.
"노동운동을 할 때 밥 먹고 노동운동만 생각했고 지금은 종일 일만 생각합니다. 올인이죠."
실제 그는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회사 근처 사택에 살면서 출퇴근하고 있다. 자녀는 3남2녀인데 사업에 몰두하다 보니 솔직히 챙길 여력이 없다고 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창업 초기 회사는 대주주나 경영진 등 소수의 어마어마한 헌신과 집중이 요구됩니다. 이것저것 다 챙기고는 절대 성공하지 못합니다."
친구들이 자신의 건강을 걱정한다면서도 "일하다 죽으면 행복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할 정도다.
그는 7번이나 사업에 망하면서 시장이 굉장히 무섭고,시장을 이기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시장은 항상 경쟁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습니다. 살아 남으려면 항체를 만들어야 하고 경영자로서 고도의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그가 '7전8기'에 성공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집념의 결과인지 모르겠다.
그는 5년 전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친지와 선후배,친구들 50명으로부터 10억원의 종잣돈을 끌어모아 골든브릿지를 세웠다. 처음에는 론스타 등 해외 자본으로부터 담보 붙은 부실채권을 사들여 돈을 벌었고,휴스틸 삼익악기 프로칩스 등 법정관리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매각 자문에 나섰다.
그는 이제 골든브릿지(지주회사),골든브릿자산운용(자산운용),골든브릿지기술투자(구조조정전문회사),쌍용캐피탈(할부금융·팩토링),브릿지증권(종합증권사)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골든브릿지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들 5개 금융회사의 자본금만 모두 1901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박현주'(미래에셋 창업주)라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금융인으로서 그의 능력이 완전히 검증된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아직 한국형 투자은행은 위험이 높다며 성공 가능성에 고개를 내젓고 있다. 그가 이들에게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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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1958년 서울 출생.
△1978년 서울공고 졸업
△1987년 전태일 노동자료연구소 정보화팀 팀장.
△1989년 전국보험노련 홍보부장.
△1992년 다처산업(철거전문회사) 창업.
△1997년 서울대 공대 자원공학과 졸업.
△1998년 국회의원(김영선)보좌관.
△2000년 골든브릿지 창업
△2003년 쌍용캐피탈 대표
△2005년 브릿지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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