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 '대박' 속출 ‥ 코스닥 CB·BW 매집후 시세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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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업체들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전문적으로 매집해 시세차익을 남기는 소위 '워런트(Warrant) 사냥꾼'들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피터벡파트너스 애머랜스LLC CSFB DKR오아시스 등 워런트 사냥꾼들은 올해 수십개 기업의 CB와 BW를 인수한 후 단기간에 주식으로 전환한 다음 매도,시세차익을 챙기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먼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애머랜스LLC는 올해 예당이 발행한 CB에 투자해 약 100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애머랜스LLC는 올해 초 예당이 발행한 CB를 137억원에 인수했다.
이 CB의 주식 전환 가능 물량은 186만주이고 취득 단가는 7360원이었다.
그후 예당의 주가가 폭등하자 애머랜스LLC는 이를 주식으로 전환,수차례에 걸쳐 1만3000∼1만7000원대에서 매도했다.
애머랜스LLC는 과 CB에 투자해 10억원대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계 펀드인 DKR오아시스도 아세아조인트 등의 CB와 BW에 투자해 투자금액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챙기고 있다.
DKR오아시스는 올해 중반 만인에미디어 주식 112만주로 전환할 수 있는 CB를 30억원에 인수했으며 최근 절반인 56만주를 매각해 원금을 회수했다.
현재 보유 중인 56만주의 평가익은 약 32억원에 달한다.
또 큐로컴 CB를 80억원에 인수해 80억원가량을 벌었다.
독일계 펀드로 알려진 피터벡파트너스도 올해 의 BW를 주식으로 전환해 2배에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이 회사는 올해 6차례에 걸쳐 바이오메디아 주식 320만주를 41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단가는 1060∼1490원이었다.
피터벡파트너스의 BW 인수 단가가 주당 500원이었기 때문에 절반이 넘는 20여억원을 수익으로 챙긴 셈이다.
피터벡파트너스는 또 지난 8월 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200만주를 1160원에 취득했다.
로만손 주가가 현재 1945원이어서 약 15억원의 평가익을 얻고 있다.
김태완·고경봉·김진수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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