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푸드-화장품업계 '영역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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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에서부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너 뷰티'(Inner Beaut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헬스푸드와 화장품간 업종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제약회사들이 잇따라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고 화장품 업체들은 건강 보조식품 판매로 쏠쏠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한국허벌라이프는 최근 피부 건강에 좋은 비타민을 원료로 한 화장품 '뉴리퓨전'을 내놓았다.
피부 보습력을 향상시켜주는 비타민 A,미백 및 피부 건강 유지에 좋은 비타민C 등을 활용한 스킨 크림 마스크 등 총 12가지로 구성돼 있다.
영진약품은 올 초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막아준다는 '코엔자임 Q10' 성분을 활용한 에센스 마스크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벨마르 립케어 세트'도 내놓았다.
3단계 시스템을 통해 입술 각질 제거부터 주름방지,자외서 차단,보습 등 체계적으로 입술을 관리해 주는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한편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 태평양이 '뷰티 푸드'를 표방하며 지난 2002년 내놓은 건강기능식품 '비비(V=B) 프로그램'은 런칭 첫 해 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데 이어 올해 그 두 배가 넘는 7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볼 정도로 급성장중이다.
태평양측은 "올 하반기 신제품 '이너베이스'를 내놓으면서 기존 방문판매 경로 외에 백화점의 '헤라'화장품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작년에 비해 35%이상 성장은 무난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한국화장품도 자사의 건강기능식품 '뷰트리' 매출이 올해 작년 대비 6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먹는 것과 피부에 바르는 것은 모두 '건강'과 '미용'에 깊게 관련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아름다움은 바깥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내적인 건강함에서 비롯된다는 '이너 뷰티' 열풍에 힘입어 헬스푸드와 화장품간 영역 허물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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