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이 공개한 은행 프라이빗 뱅킹(PB) 현황 자료는 은행들이 왜 PB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PB고객 수는 전체 국민의 1.4%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맡긴 돈은 은행 총 예치금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PB영업은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자료는 이 밖에 지역별,예치금액별 고객 분포 등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PB영업의 현황을 비교적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10대 PB고객도 3280명 PB고객들의 예치금액 규모는 △1억원 미만 35만7185명 △1억~5억원 미만 31만4101명 △5억~10억원 미만 2만5190명 △10억~20억원 미만 7589명 △20억~50억원 미만 2601명 △50억~100억원 미만 467명 △100억원 이상 194명 등슬롯사이트 조사됐다. 이는 금융자산만을 기반슬롯사이트 한 것슬롯사이트 부동산과 주식 등을 합치면 PB대상 고객들의 실제자산은 예치금액보다 훨씬 많다는 분석이다. 금융계 PB관계자는 "PB대상 고객들의 재산은 최소 은행 예치금액의 3배를 넘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PB고객의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34만7535명슬롯사이트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20대 PB고객도 3.2%인 2만2333명슬롯사이트 집계됐으며 이 중 예치액이 100억원을 넘는 고객도 2명 있었다. 10대 PB고객도 3280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 중 2명은 예치액이 50억원을 넘었다. 엄 의원은 "사실상 경제능력이 없거나 현저히 떨어지는 10대와 20대에도 PB고객이 2만5000명을 넘는다"며 "이들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자산을 바탕슬롯사이트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의 대물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보면 거액자산가들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심했다. PB대상 고객은 절반에 가까운 32만12명이 서울에 집중돼 있는 것슬롯사이트 집계됐다. 이어 경기도가 15만7523명(22.2%)슬롯사이트 나타났다. 부산은 4만3639명(6.2%)슬롯사이트 뒤를 이었다. 수도권이 전체 PB 고객의 67.5%를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100억원 이상 갑부들의 거주지는 서울이 162명슬롯사이트 무려 83.5%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17명, 부산 12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인 의사 변호사와 대기업의 전현직 임원,중소기업 사장,부동산 임대업자 등이 대부분인 것슬롯사이트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부자 선호현상 뚜렷 이번에 PB고객 현황이 집계된 은행은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외환 제일 한국씨티 농협 기업 HSBC SCB 등 모두 12개다. 이들 외에 산업은행과 지방은행도 PB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번 통계에는 제외됐다. 12개 은행들의 전체 예금에서 PB고객 예치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은행별로 보면 한국씨티은행이 63.4%(16조7707억원 중 10조252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HSBC(홍콩상하이은행·40%),우리은행(39.3%),(38.92%)의 순이었다. 그러나 예치액 100억원 이상인 초거액 고객의 수에 있어서는 하나은행이 51명슬롯사이트 단연 1위였고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각각 29명,국민은행이 18명슬롯사이트 뒤를 이었다. 은행들은 PB고객을 잡기 위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 법률 세무 상담과 부동산 자문 서비스,각종 문화 행사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홍영식·유병연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