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로농구 스폰서십 전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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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프로농구대회 지원을 전격 중단키로 했다.
삼성이 프로농구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포기한 것은 "삼성이 스포츠까지 독식하려 한다"는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프로축구 프로야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의 스폰서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9일 "스포츠 마케팅이 최근 '삼성 공화국론'과 맞물려 비난받으면서 내부적으로 국내 프로스포츠를 매개로 한 마케팅을 자제하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농구연맹(KBL)과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스폰서 계약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KBL이 경기 중계권을 한 마케팅사에 넘겨 공중파 TV 중계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대회명칭에 '애니콜' 브랜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1999년 이후 매년 프로농구대회를 후원해 왔으며 지난 시즌에는 35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KBL은 2005~2006 시즌 개막전이 오는 21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고수웅 KBL 사업본부장은 "삼성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후원 포기 방침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연간 110억~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대 프로스포츠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왔으나 일부 국회의원이 국감에서 '삼성 스포츠 독식론'을 제기하며 맹비난을 가하자 지원 여부를 전면 재검토해 왔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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