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이 국내 최대 물류 기업인 지분을 온라인 슬롯하면서 초대형 온라인 슬롯·합병(M&A)전을 앞둔 기업들의 신경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경쟁자들이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 STX그룹이 대한통운의 주식을 군소 주주들로부터 사모아 경영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기업들은 M&A 전략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M&A 대상 기업 역시 본격적인 온라인 슬롯 앞서 몸값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사업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온라인 슬롯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올해 경영실적을 극대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촉발된 'M&A 빅뱅'


대한통운 우리금융 널 대우일렉….내년 M&A 시장에 쏟아져 나올 매물들이다.


대부분 외환위기 이후 경영 악화로 정부와 채권단 등에 넘겨진 기업이며 그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우량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인수를 추진해온 기업들은 수조원대에 달하는 인수가격과 치열한 인수전 등을 예상해 드러내놓고 온라인 슬롯 뛰어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6일 STX그룹이 대한통운 지분 21.02%를 전격 온라인 슬롯,M&A전에 돛을 올리자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일단 대한통운의 온라인 슬롯를 검토해오던 GS CJ 금호아시아나 롯데 등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오는 11월 일부 지분(22.8%)을 매각키로 해 M&A 전초전을 앞두고 있고,자산관리공사가 11월 예비입찰 공고를 낼 대우건설의 온라인 슬롯전도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어서 M&A 빅뱅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도 아직 대주주인 론스타가 매각일정을 내놓진 않았지만 이달 이후 매각 제한이 풀리는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LG카드(매각시한 내년 3월),우리금융지주회사(2008년 3월) 등 대형 매물들이 차례로 주인찾기에 나선다.


◆치열한 물밑 신경전


온라인 슬롯추진기업과 온라인 슬롯대상기업 채권단 정부 등 이번 M&A 빅뱅의 주요 참여자들이 모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M&A 물건들의 온라인 슬롯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현재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0조원대.대우조선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도 각각 3조원대에 이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모두 M&A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신경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


LG에서 분리된 GS그룹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물건 탐색에 뛰어들었으며 롯데 CJ STX 등 내로라는 그룹사들이 모두 온라인 슬롯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등 꾸준히 덩치를 키워온 우량 기업들과 군인공제회 등 투자회사,하이얼 HSBC 등 외국기업 및 금융사들도 틈틈이 M&A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기업들은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합집산 가속화될 듯


기업들의 신경전은 이해관계가 맞는 기업이나 펀드 간의 이합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M&A 규모가 워낙 커 컨소시엄 형태로 온라인 슬롯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경우 현재 온라인 슬롯가 거론되고 있는 LG나 동부가 하이닉스와 친분도 있고 지분에도 관심이 많은 ST마이크로와 손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우건설이나 현대건설 등의 온라인 슬롯는 막강한 자금력과 M&A 노하우를 갖춘 군인공제회의 역할이 주목된다.


특히 대부분의 온라인 슬롯 추진 기업들이 군인공제회에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커 군인공제회는 이번 M&A 빅뱅의 결정적인 '키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