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 여파로 분양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신규 공급 물량도 급격한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가을철 분양 성수기인 11월 전국에 공급 예정인 신규 아파트는 59개 단지,3만2121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만602가구보다 43% 감소했다. 이달 공급 예정인 6509가구에 비해서는 56% 정도 줄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8·31대책에 따른 조세 부담 강화,분양가 제한,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강력한 규제 여파로 미분양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하면서 많은 주택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미루고 있어 신규 공급이 당초 예정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927가구(16개 단지)로 전국 물량의 3분의 1(34%)을 차지한다. 다음은 대구 3486가구,강원 3401가구,충남 3297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13개 단지,1654가구가 준비 중이지만 소규모 재개발·재건축단지가 많다. 주목할 만한 곳으로는 서울·수도권의 마포구 하중동 GS자이와 화성 동탄 경기지방공사 단지 등을 비롯 강원 원주시 단구동 개발단지 등 5~6개 단지가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지방공사가 화성 동탄지구 2-3블록에 선보일 5년 공공임대 1096가구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원주시 단구동 현대 아이파크,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대림e편한세상,대구 달서구 성당동 두산 '달서 위브' 등이 주목 대상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원주시 단구동에 분양 예정인 '아이파크'는 1451가구(25~66평형)의 대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