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극단 파크가 일본 극단 청년단과 함께 오는 26~31일 도쿄의 코마바 아고라 극장에서 '서울노트'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1990년대 사람의 일상이나 내면을 강조한 '조용한 연극' 붐을 이끈 극사실주의 작가 겸 연출가 히라타 오리자의 '도쿄노트'를 번안한 것이다. 히라타 오리자는 이 작품 연출로 일본의 권위 있는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1995)을 받았다. 그는 한·일 합작극 '강 건너 저 편에' 공동 연출로 참가했고 온라인바카라말도 잘 해 일본 내 지한파로 통한다. 이번 공연은 히라타 오리자와 온라인바카라극단 파크 대표인 박광정의 공동 연출로 무대에 올려진다. 작품 배경은 2014년 서울. 3차 대전으로 유럽의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17세기 유명 화가의 작품들이 서울의 미술관으로 옮겨진다. 미술관 로비에서 떨어져 살다가 1년 만에 만나는 일본의 가족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이유로 이곳을 찾은 관람객과 미술관 직원을 통해 현대인의 쓸쓸한 일상이 표현된다. (02)743-771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