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업체들의 실적개선 속도는 유통 등 다른 내수 관련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이는 주가에도 나타났다. 등 유통 대표주들이 최근 강세장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등 음식료 관련 대표주들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기대보다 더딘 소비경기 회복에다 업체 간 출혈 경쟁에 따른 비용 증가,유통 업체들로부터의 마진 압박 증가,곡물 등 원자재 가격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음식료 업종에 속하는 9개 업체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감소,1분기보다 악화됐다. 3분기에는 작년 하반기가 워낙 안 좋았던 데 따라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부각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실적이 유통 등 다른 업종에 비해 회복 속도는 더디게 나타나더라도 상반기 및 작년 하반기에 비해선 확실히 개선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음식료 업종 주가가 경기민감 내수 관련 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업황 사이클에 후행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것이 확인될 경우 뒤늦게 주가가 본격 상승세를 탈 것이란 얘기다. 때문에 실적 회복 기대감이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업체별로 선별적인 투자 전략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저조한 실적이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종목 △자회사에 대한 투자지분 가치가 꾸준히 증가하는 종목 △특별한 주가 촉매제가 있는 종목 등을 우선적으로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이경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0월에 자회사 실적개선 모멘텀이 기대되는 ,주가 조정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빙그레 농심 등을 추천했다. 이의섭 삼성증권 연구원은 진로 인수부담이 줄어들어 시너지 효과 기대감이 큰 하이트맥주와 주가 하락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농심,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를 유망주로 꼽았다. 또 한화증권 박희정 연구원은 "하이트맥주 등이 향후 2~3년 동안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종목"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